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행복의 조건에 대하여
게시물ID : lovestory_29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저씨
추천 : 4
조회수 : 11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4/15 10:42:41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새로 전학 온 친구 얘기를 쉼 없이 쏟아냈다. 

"엄마, 우리 반에 누가 새로 전학 왔어. 나랑 대게 친해." 
"그래? 여자친구야? 우리 딸이랑 가깝게 앉나보지? 이름이 뭐야?" 
"응, 여자친구야. 근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 
"그래? 어디 살어?" 
"몰라." 
"아니 대게 친하다면서 이름도 모르고 어디서 사는 줄도 몰라?" 
"왜에? 모르면 안돼? 그러면 친구 아니야?" 

순간 나는 당황했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이름도 알고 어디서 사는 줄도 알아야 하며 
더구나 아주 친한 친구라면 그 집의 숟가락이며 젓가락 개수까지도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말문이 막혀버린 나는 내가 한 질문을 되짚어보았다. 
나는 과연 그동안 친구의 무엇이 알고 싶었는지 말이다. 

"그 친구가 많이 좋구나?" 딸에게 묻자 
"어. 그냥 많이 좋아." 아이는 천진하게 대답한다. 

아홉 살인 딸아이에게서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 강윤희 님, 좋은 책 서평 '행복의 조건에 대하여' 중에서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