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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강남간다는말....
게시물ID : gomin_341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구님
추천 : 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6/01 23:43:23


안녕하세요 .. 올해 26살먹은 여자입니다.
휴......
너무답답한마음에 술을 좀먹었더니 어질어질하네요 ㅜㅜ
부끄러운얘기지만 술기운을빌려 글써봅니다.
제가원래 글을 잘못써요 .. 두서없이 지껄여도 이해해주세요..


음... 저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동네도 같은동네고 부모님들끼리 워낙친하셔서 서로집에도 자주오고가고..
어릴때부터 자매처럼 지내던사이죠.
초중고를 같이다니면서 우정이 더욱 돈독해졌고
저도 그리고 그 친구도 공부에는 별 흥미가 없던터라 대학을 포기하고 고3때
같은곳으로 취업을 나갔습니다.
다행히 대기업쪽으로 취업이되서 정말열심히 다녔습니다.
머 솔직히 말하면 집안형편도 좋지못했거든요

그렇게 한일년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친구가 말하더군요 
자기 짜증나서 못해먹겠다고 .. 그만둘거라고.. 그러니 같이 그만두고 다른일자리 구하자고..


솔직히 처음엔 황당했습니다. 갑자기 잘다니던 회사를 아무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그만두자니요..
저는 ..왜그러냐고 조금만더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뒤로 그친구.. 저를 석득하기 시작하더군요.
아직나이도 어리고 얼마든지 더 좋은데 갈수있다고말이죠..
휴................지금생각하면 정말 병신같지만 
그 어설픈 설득에 넘어가 결국.... 한달뒤 그친구와 함께 동반퇴사를 했습니다..

정말 이때부터 제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듯합니다 ㅜㅜㅜ


그뒤로 친구랑 같이 퇴사하고난뒤 
다른일자리를 알아본다는 명목으로 거의매일만나 놀기만했습니다.
술도먹고 여행도가고 기타등등... 


그렇게 .. 한 한달정도 놀다보니 일년동안 열심히일한 댓가로 받은 퇴직금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남은게없더군요 
그렇게 ..한심한 백조가 되어버린겁니다... ㅜ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일자리를 뒤지기시작했죠..

그런데 ..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무것도 할줄모르는  여자둘이서 뭘할수있었겠습니까?
네.. 꼴에 대기업좀 다녀봤다고 허세만늘었던거죠..
여기저기 면접은 보는데 불만불평만 늘어 합격을해도 가지않았고 
출근을 한다고 해도 반나절도 못하고 뛰쳐나오기 일쑤였습니다 
머 대부분 그친구가 나오자고 하고 저는 거기에 맞춰주는거였구요...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만갔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네 저희집.. 잘사는집아닙니다.
제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좀편찮으셔서 집에 들어누워있게 되었고 
그일로 저희어머님이 야쿠르트 배달을 하셔서 저랑 제동생 고등학교까지 맞춰주셨습니다.
지금도 고생하시는 엄마 생각하면 이러면안되는데ㅜㅜㅜㅜㅜㅜ


그친구도 뭐 집안형편 말할것도없구요 


그래서 둘다 마냥 놀고있을수만은 없어 결국... 해서는안되는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다른직장구해서 일하고있다고말이죠
나이 22살에 .. 출근한다고 거짓말하고 매일 집에서 나와 
피씨방을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지나고두달이지나고.. 
저는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불안하고 그런데 그친군.. 안그런것같았습니다.
항상 될되로 되라는식이고 .. 그친구 .. 돈도없어 제가 매일 이것저것 사주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그친구앞에서 말도못하고 ㅜㅜㅜㅜ 

그리고 그친구.......
몸무게가 100키로가 넘습니다.
같이 거리를 걸을때면 사람들이 한번씩쳐다보는 그런체형이죠 


솔직하게말해 그친구몸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진경우도 허다합니다 .

항상저만붙어서 늘 미안한 마음도 없지않아있었죠

그렇게 보낸시간이 이제 벌써 4년정도가 지났네요........
한 세달전쯤에 용기를내서 그친구와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다가 크게 싸우게됐습니다.
그과정에서 서로 심한 욕도 오고갔구요 ㅜㅜㅜ
그래도 속에있는말 다하고나니까 속은 후련하더군요
휴... 그리고 이틀전에 혼자 면접을보고 다행히 합격을 해 오늘 첫출근을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마음으로 잘해볼려구요..
이제 당분간 그 친구는 보지 않을생각입니다 ㅜㅜ 
그친구도 어서 정신을 차리고 좋은곳에서 일했으면좋겠네요 ㅜㅜㅜㅜㅜㅜ


휴... 벌써 12시가 다되가네요 ..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자야겠어요 

이제 앞으로 화이팅할수있게 모두 응원좀해주세요 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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