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널 만나고서 또 이렇게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한순간 사라져 버릴것만 같았던 널 오래동안 잡아두었던 날 수없이 탓하기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널 놓치 못했던 것은 오랜시간 널 사랑했던 내 마음을 하늘도, 내 영혼도 쉽게 지울수 없었던거라 생각한다. 많치 않은 추억 속에 나는 매일 너를 찾아 해메면서도 잔인하게도 널 외면하려 노력해보았던 그날들을 후회한다. 너 없이도 난 잘 살거란 그런 말을 쉽게 했던 내가슴도 무뎌지기는 커녕 널 더 찾아 헤매더라. 정말 기회가 온다면, 나를 흔드는 바람과, 낡아지고 헤어진 내 기억들 모두 다 담아서 내가 얼마나 그 영원한 추억을 혼자서 새겼는지 내 마음속에 얼마나 깊게 니가 파고 들었는지 니가 알수 있었으면 해. 그저 내 마음속에 늘 자리하는 너이지만 현실에선 넌 아직 누군가의 옆자리에 있어서, 나는..슬프게도 다음을 기약한다. 꿈속에서나마 내가 널 데려가서 편히 안을 수 있게. 남겨진 내가 널 다시 찾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