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아르한 파묵의 소설을 대출하기 위해서 터키 문학 서가에 '내 이름은 빨강'과 '눈'을 찾으러 갔는데, DB에는 분명히 대출가능하다고 떠 있었는데 없더군요..
아쉽게 돌아서려다 그래도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한 권 집어들었습니다.
작가는 아지즈 네신. 책머리의 추천글은 작가와 이 소설을 너무 오버해서 극찬하는 듯한 인상을 풍겨주어서 살짝 못 미더웠지만,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터키에서 일생동안 책을 단 한 권만 읽은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 과장이라고 생각했죠.) 책을 읽어 나가면서 추천글에서 말한 '미소와 실소 뒤에 밀려오는 씁쓸함.' 이란 표현을 그대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야샤르라는 죄수가 감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원래는 라디오 연극 대본이었다고 합니다..)
쉽게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는 그런 소설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