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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흔한 20대중반의고민..
게시물ID : gomin_296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랭이
추천 : 1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3/05 21:22:31

 한반도에 살고있는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보통 또래친구와는 조금 다른,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일을 하고있는 백화점 판매직원 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는 남들도 다 대학가니깐 가야한다는 생각에 성적되는대로 대학을 정하고

1년.. 무의미하게 다니다가 군대를 가서 2년여간의 군생활을 하고 사회로 나가는게 두려워

6개월간의 전문하사생활을 하고, 전역후 등록금 모으느라 공장에들어가 1년6개월 동안

1500만원 모은후, 갑자기 대학은 가야하나.. 나랑 맞지 않는 과를 가서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는게 싫어서

무얼 하는게 나랑 맞을까 생각하다, 고등학교때 아르바이트 했던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워서

장사를 배워야겠다 싶어서 친구소개로 들어온 백화점 판매직..

주변친구들 중에 빠른 애들은 벌써 취직해서 넥타이 메고 출근하는데, 

그런친구들이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제 직업을 말하지만

그때마다 친구들은 아르바이트 하냐고 묻더라구요, 전 이게 재미있고 맞는데,, 물론 스트레스는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내가 진짜 이길이 맞나, 전에도 이런 고민글 올렸었는데.. 댓글들이 너무 좋은 말들만 

써주셔서 힘을 얻었는데 이렇게 또 오늘와서 용기를 잃고 글을 적습니다.



 몇일후면 고등학교떄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여자)의 결혼식인데, 그때 오랫만에 친구들이 모입니다

고등학교때 어머님께서 큰돈들여서 맞춰주신 정장 한벌이,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살이 빠져서

맞지 않아, 제돈으로 어머님 모시고 정장을 사러 갔었습니다. 

근데 백화점 생활을 해서인지 정말 맘에 드는 옷은, 제가 생각하고 온 금액의 2배였고

결국은 이월상품중 제일 마음에드는 옷을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취직했던 친구들 때문인지, 제 스스로가 그래서인지 피해망상이 생겼나봐요

결혼식 갈때 정말 잘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두도 사고싶고, 시계도 사고싶고, 

큰맘먹고 구매한 10만원대의 지갑은 너무 두꺼워서 머니클립도 사고싶었구요,

가격 높은 브랜드들은 전부 제가 생각했던 금액의 4배이상이고..

오늘은 시계를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30만원대의 금액이였는데 

같이 보던 동생이 '형 요즘 시계 그정도 해요' 라고 말을 들었을땐, 내가 짠돌이 인건가..싶더라구요.

어렸을적부터 어머님께서 항상 절약하고 저축을 많이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지금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둘다 일을 하셨다가 

어머님께서 이제 힘에 부치시는지 몇일전에 일을 그만두시고 쉬고 계시는데

그동안 많이 힘드셨는지 몇일째 골병나셨다고 끙끙 대시더라구요..

오늘 시계 보고오면서 어머님한테 말을 해볼까.. 아 물론 제 돈으로 사는겁니다만..

사고나서 부모님의 반응이 좋지 않을것 같아.. 고민만 하고 집에 왔는데 

어머님께서 누워계시는데 목소리에 힘도 없으시고.. 

그냥 사야겠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보통 이나이때부터 명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하고 있으니..

게다가 어머님 걱정하시는거에 눈치보느라, 마마보이가 되어버린건 아닐까, 아니면

속된말로 쫌생이가 된것은 아닐까,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많이 안좋네요,,



그냥.. 20대중반의 넋두리 입니다.. 앞뒤도 안맞고 두서도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 보시는 모든분들은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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