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같은 영화였다.
여주인공의 심리를 허리케인에 나타내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의도가 뻔히 보이는 것들은 대게 식상하다고 여겨지곤 하지 않는가?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소설에서 쓰일 법한 방법을 영화에 담다보니 아쉬운 그런 느낌.
가장 흥미를 끌었던 점이라면 역시 소재의 신선함 아닐까?
나이를 먹는 여자와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도 담아보려고 한 것 같지만 중심 이야기가 너무 강렬하여
다른 이야기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영화.
같은 인물을 놓고도 화장(분장?)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몇 십년씩 나이 차이가 느껴지는
기술적 연세 조작에도 감탄을 하게 되는 영화.
이야기 자체는 뻔할 수밖에 없지만(나이 먹는 이야기니까 둘 다 죽는다)
나이 먹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에선 너무 현실성 없게 현실을 사는 건 아닌지.
단추 공장 재산 상속!
둘만의 집을 갖고 사는 모습에선 시샘이 가득해졌다.
아무것도 안하고 즐기기만 하며 살 수 있다니 역시 영화는 꿈만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