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그러니깐 주말(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아들넘 하고 와이프를 태우고 처가집(인천)으로 200km 나들이를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고속도로에 칼질(깜빡이 없는 끼어들기 싹~삭~)을 하는 분들이 유난히 많은겁니다. 그래서, 아~ 오늘 운전 일진이 안좋구나~ 생각하고 그날따라 더더욱 안전 운전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앞에 벤츠가 끼어들었습니다. 소심한 저는 "저차 박으면 오유에서 보니깐, 거의 독박쓰던데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고 충분하게 안전 거리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던 참에 벤츠가 비상 깜빡이를 켜더군요. 저도 잽싸게 비상깜빡이를 켜고 속도를 줄였습니다. 벤츠가 서고, 제차 (오피러스)도 서고, 뒷차(SM5)도 서고....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SM5의 뒷차였던 로체(랜터카)가 안서고 그냥 SM5를 받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뒤 로체의 일행이던 또다른 로체(랜터카)는 자기들 일행을 그대로 들이 받아 버렸습니다. 아마 젊은 학생들(초보운전?) 이라서 음악 쾅~쾅 틀고 전반주시를 잘 안한것 같습니다. 옆에 이쁜 여자친구 들 태우고 놀러 가는 중이었으니깐, 무척 설랬겠죠.. 덕분에 4중충돌이 나서 죄없는 제 뒷차(SM5)가 제차(오피러스)까지 들이 받게 되었던거죠. 다행히 저는 앞차(벤츠)와 아예 멀찌감치 서서 제앞차는 충돌을 피할수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와이프와 5살 짜리 아들이 다치질 않았습니다.(신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화가날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사고 가해자들이 랜터카 두대였는데, 알고 보니 이제 갓스무살(?)쯤 된 남학생 들이 또래 여자들(거의 고등학생처럼 보이는걸로 봐서 대학신입생으로 추정됩니다.)을 데리고 5명이서 주말 어딘가로 여행을 가던중이었나 봅니다. 사고시 제가 내려서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데 내려서 확~짜증내면서 하는말 (제 뒷차보고) "아! 갑자기 서면 어떻해요!!" 순간 제 뒷차차주 저는 멍~했습니다. 아마 제가 아들램만 안태우고 있었어도, 귓방맹이라도 날렸을것 같습니다. 비상깜빡이 켜도 남들은 전부 충분히 안전거리 확보하고 섰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제가 짜증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남들 비상깜빡이 켜고 서는것 못봤어요? 브레이크는 밞았어요?" 그리고서 사고 5분내에 레카차 등장~ 레카차의 유도로 고속도로 갓길로 비상주차. 사고낸 사람들 5커플 유유히 갓길뒤로 넘어가서 선글라서 멋진게 쓰고, 뻐끔뻐금 담배 피면서 희희덕... 사고낸 학생들이 다들 멋쟁이더라구요. 옷차림 코디도 멋지고(나름 무척 멋내고 놀러가다가 사고) 한참~지나서 경찰차오고 면허증 확인하더니, 보험 접수되면 가시라고 말하고 퇴장. 지금까지 보험접수 되었다는 문자 하나 안왔습니다. 다행히 큰사고는 아니라서 범터만 교체하던지 판금도색하면 될것 같은데, 슬슬 오기가 발동 합니다. 약이 슬슬 오릅니다. 제 뒷차 차주(SM5) 오늘 저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랜터카 업체인데요, 입원 안하실거면 그냥 현금합의 할까요?" (뒷차차주) "앞차는 어떻하구요?" (랜터카업체) "아! 앞차도 있었나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어제 이렇게 통화를 했다고 하더군요. 제 뒷차는 오늘 입원할거라고 하더군요. 제일 앞차였던 저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나봅니다. 아마도 4중추돌 사고중에 다들 레카차에 실려가고 제차만 제가 끌고 가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고낸 학생들도 얄밉지만, 그따위로 대처하는 랜터카 업체도 얄밉습니다. 확~ 병원가서 세식구 전부 누워버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본인은 작은 법인 대표로 (월소득 신고 1100만원) 와이프는 직원으로 (월소득 신고 550만원) 으로 소득자 입니다. 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정도면 합의 볼때 까다로울 수도 있을텐데, 어째 이리 안일하게 대처하는지. 만약 제차가 "오피러스"(풀옵 약5600만원)가 아니고 "벤츠"(1억? 3억?)였다면 그래도 이렇게 대처 했을까 싶네요. 오유의 많은 분들께 하소연겸 조언겸 해서 글을 올립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는 무조건 오늘중으로 입원하라고 하네요. 현 몸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차도 많이 파손된 상태가 아니라서 가볍게 목하고 허리가 조금 뻐근한정도 (잠 잘못자서 뻐근한 정도?) 아들래미도 잘놉니다. 와이프도 저랑 비슷하게 경미한 증상이고요. 와이프는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입원하기 싫다고 합니다. 마치 돈받아내기 위해서 병원에 누워있는것 같다서 싫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합의에 유리하기 위해서 병원에 입원하려고 합니다. (돈 받아낼려고 하는게 맞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차라리 이런 사고가 없었으면 이런 고민도 없었을 텐데요. 그리고 모든 운전하시는 분들께 감히 한말씀 올립니다. 제발 안전 운전 합시다 ㅠㅠ 고속도로 칼질? 깜빡이 안켜고 순식간에 차선바꾸기. 앞차에 바싹붙어서 오기 정말 무섭습니다. 지금 16년째 운전해 오고있는데, 그런양반들이 근처에서 운전하시면 솔찍히 무서워서 피하고 싶습니다. 간단한 교통사고로 제 가족이 다칠수 있다는 생각 하면, 소름 끼칩니다. 본인과 남을 위해 제발 안전운전 방어운전 합시다. 특히 이제 면허 따신지 얼마 안되는 젊은 학생분들... 부모님 능력 있으셔서 외제 스포츠카 타시거나 좋은차 타시는건 좋은데, 남한테 피해는 주지맙시다. 고속도로에서 저도 남한테 피해 안주는 선으로 1차선에서는 120~140 정도 달리는데 갑자기 싹~ 들어와서 스슥~ 하고 왔다 갔다하면, 정말 욕나오면서 소름돋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솔찍히 부모 속이고 여자애들하고 커플로 1박이나 2박이나 놀러갈려다가 사고낸것. 이제 부모님께 다 들켰겠죠? 이왕 그리 갈꺼면 안전운전 이나 하던지... 오유인이 아니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