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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 연세의대 정신과 교수는 20일 "어제밤 사복경찰이 유가족들을 미행하다 발각되었다는 아침뉴스에 내 귀를 의심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에 재직중인 천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아무리 유가족 치유를 위해 상담하면 뭣하나. 이중삼중으로 외상을 추가로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라고 개탄했다.
천 교수는 이어 "가장 지독한 외상은 사람들한테 당한 외상"이라며 "그야말로 복합외상의 전형"이라고 정부를 꾸짖었다.
그는 "전공의 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분을 만났던 적이 있다"며 "그분은 고문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풀려난 이후에도 몇달간 경찰에 의해 감시당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평생을 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두려움에 시달려야만 했다"며 유가족 미행의 심각한 후유증과 범죄성을 질타했다.
천 교수는 세월호 참사후 유가족과 생존 교사 등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해왔던 의료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