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의미는 간단합니다.

 

어마어마한 예산과 사람, 조직을 가진 정부 아니 국가가...

21세기 대명천지에 OECD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해양수산부를 별도로 두고 해양강국을 지향하는 정부에서

60년의 역사와 연간 1조원의 예산을 쓰는 해경이,,,,

 

바다속에 빠진 착한 아이들을,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던 그 아이들을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조해줄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직 꽃도 피지 못한 그 아이들을

수학여행의 꿈에 부풀어 불과 몇시간 전 불꽃놀이를 즐겼을 학생들을, 까르르 웃고 몰려다니는 어린친구들을

우리의 미래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심지어 구할 의지조차 내보이지 않은 채

차갑고 어둡고 무서운 바닷 속에 내팽개친 채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사건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되는 사건입니다.

 

다들 이 참극에 한마디씩 하지만,

이 사건의 결론은 이겁니다.

 

애들하나 구하지 못하는 이런 무능한 나라에서

대통령, 국회, 정부는 무슨 낯짝을 들고 다닙니까.

챙피하지 않습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