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술먹은 김에 좀 싸질러야지 잠이 올거 같아요ㅜㅜ 우리 알게된지 횟수로 3년 넘었네... 처음 후배 통해서 알게 됐을때 니 웃는 모습에 털털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자취하는 날 위해서 김치찌게에 반찬까지 만들어주는거 보니 더 좋아지더라 계속 보고 싶더라..어떻게 더 볼까도 많이 생각했지... 그래서 흔히 연인들이 하는 데이트...라는거 많이했지..물론 우린 그냥 오빠 동생사이지만... 니가 영화보고 싶다면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 싶다면 인터넷 뒤져가면서 맛집찾고... 술 생각난다하면 같이 술친구도 되고... 카톡으로 울 둘이 결혼하면 이렇게하자 저렇게하자 농담도 많이했었지... 난 이번에 취업하게 되면 정식으로 고백 할려고 했는데... 근데 방금...잠 안온다며 연락왔지...그렇게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갑자기...남자친구 생겼다...이 말은 왜 하는건데... 순간 할 말이 없더라...눈물까지 나더라... 폰 던져버렸다...목구멍 아플때까지 줄담배 폈다... 이대론 잠도 못잘거 같아서...취하고 싶어서 지금 깡술먹는다.. 한편으론 내가 바보같다... 왜 진즉에 말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가슴이 아프다...글쓰다 보니 눈물 또 난다... 계속 술잔만 들이키고 있다... 미안하지만 축하한다는 말은 못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