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난 박스들...버리기 귀찮아서 버리지 않다보니
몇일만에 바벨탑을 올리고 있다.
보통 고시원은 밥은 무제한으로 주기때문에
여간한 식비로는 오뚜기 3분요리의 가격을 따라올 수 없는 상황...
(개당 약 1600~1800원)
그렇기때문에 컵밥이니 뭐니보다 가격대비 배부름과 메뉴의 선별면에서
3분요리를 압도할 수 있는 메뉴는 라면 뿐이다.
게다가 가격대비 양적인 측면에서 돈이 많을때 김이나 고추장, 간장이나 참기름 혹은 콩자반 등을 사둔다면,
두어숟갈씩 보태어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다.
쓰다보니 또 배가고프다.
설날 내려가지 않겠다 하니 섭섭해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끝내 걸려
차비...흐허엉..밥...
큰일이다. 내일 밤11시까지만 버티면 집에 간다. 뭐라도 먹을 수가 있겠다
1. 3분 매운낙지
- (★★★☆☆)
- 맵다. 물론 기가막히게 매운 그런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상의 3분요리 시리즈에서와는 다른 독보적인 맵고 칼칼함을 보여준다.
간간히 먹기엔 다른 3분요리들의 그렇고 그런맛에 질린 입맛을 달래기에 좋지만 사실 맛이 좋냐하면 그건 아닌 편.
2. 3분 낙지덮밥
- (★★☆☆☆)
- 낙지덮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가장 밋밋한 맛. 어찌보면 3분요리 덮밥시리즈 중에서 가장 맹한 맛이라고 평하고 싶다.
게다가 낙지...물론 매운낙지도 그렇지만 굵은 낙지다리 서너개가 들어있을뿐... 이름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풍미는 기대하지 말것.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옵션을 추가할 여력이 있다면 개인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개성있는 맛으로 변화시키기 쉬운 맛
3. 3분 오삼불고기
- (★★★★☆)
- 오삼불고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엄지발톱만한 대패삽겹조각 서너개가 들어있을 뿐이다. 많은 고기가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말자.
오징어는...오징어라고 느껴진것을 씹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하지만 맛은 꽤나 좋은 편이다. 아무래도 고기의 은총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양이 모자랄때 간장과 김을 추가할때의 조화가 제법
4. 3분 춘천닭갈비
- (★★★☆☆)
- 그냥 제품자체의 맛으로는 사실 그다지 점수를 높이주기 어렵다.
아 물론 닭조가리도 얼마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오삼불고기의 오징어만큼 드래곤볼찾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고추장 (특히 단맛이 제법 나는 매운고추장)과의 조화가 꽤나 좋은 편이라
이 제품은 반드시 고추장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5. 3분 김치참치
- (★★★★☆)
- 절대 2회 연속으로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오뚜기 덮밥메뉴로만 먹기에는 5끼 걸러 한끼정도 먹기에는 굉장히 훌륭하다.
가장 독특하게도 신김치의 맛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밋밋한 고추장덮밥요리의 비슷비슷함에 질릴때쯤
한번씩 먹어주기에 굉장히 손쉬운 입맛에의 신선함을 줄 수 있는 맛. 하지만 절대 2끼 연속으로 먹지는 말것... 상당히 충격적이다.
6. 그외 미트볼, 데리야끼, 바베큐, 햄버그 등등.. 반찬류
- (★☆☆☆☆)
- 너무 비싸다. 가격대비 양을 생각한다면 그냥 얌전히 밥에 덮밥계열을 비비는것이 상책.
물론 가끔가다 호사스럽게 고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 고기가 고기자체의 씹는맛을 느끼기에 부족하다.
믹서기에 갈은 고기를 형태대로 재조형한 듯한 뭉개지는 맛이란...
일단 같은 가격에 양이 너무 적다는 점이 충격. 비추천.
7. 그외 다른 3분요리 카레, 짜장 등등...
- (★★☆☆☆)
- 짜장은 짜장이고 카레는 카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