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가지 질문에

아니다 답하면

추억 가 머문 발병 나아

한 걸음 더 내디딜 텐데

가을 이맘이면 되뇌진다

만약 변함없는 결과가 반복된대도

아픈 사랑 또 재현할 테냐고

아니다 한다면

어른이 되겠지

다만 십대로 해맸노라

유언 쓸 골자 둔 건

철부지인 탓이다

혹 다음 생 만날까

믿지 않은 전생 믿고 싶고

한 가지 질문 아니다 하면

정말 영영 연 끊기랴

어른 못 될 몸

환상적인 성장통 앓는다고

어쩜 다들 혀 차도

어른 아니 된다던 이 광인 맨정신이면

현실은 바람에 부서질 듯 아프다

헛되나 그 한 가지 질문으로 허덕여야 덜 아픈

가을 이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