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자게에 올라왔던....
B형 백혈구 헌혈 관련 글이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으며...
마침 헌혈이 필요하신 분께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다기에.......
제 직장이 대학로 마로니애 공원 쪽에 있어 보호자분께 내일 오전 출근하기 전에 연락을 드린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리고 오늘이 되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눈이 너무 일찍 떠져서인지~
센터에 출근하니 오전 7시 30분(참고로 제 출근시간은 오전 10시 입니다.)에 출근하여,
혈액 검사를 받을 시간을 감안하여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게 오후에 있을 외근 업무전 처리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무리 짓고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습니다.
환자분의 아버님께서 절 맞아주셔서~ 인사를 정중히 드리고 헌혈실 가서 채혈을 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와서 아버님께서 아침식사는 하셨는지 좀 걱정이 되긴 했었지만...ㅠㅠ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간단히 피 조금 뽑고 바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인사드리고, 환자분의 어머님께 문자드리고~ 센터로 복귀해서 업무를 했죠~
전날 가족분들과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도...
제 혈액이 일치하지 않아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면
오히려 제가 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었고~
쭈~~욱 그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검사는 받았으니~
2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 하여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2시간이 지난 뒤에도 연락이 없으셔서...일단 외근 다녀올 때 까지 기다려 보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믿는 종교의 신께도 몇번이고 기도 드리고....안절부절...하다가 다시 기도하고...ㅋ
12시부터 15시 30분 정도 외근을 하고 센터로 복귀하는 버스안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연락이 오지 않다보니...제 피가 적합하지 않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환자분의 가족분들께 선뜻 먼저 연락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아울러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고요.
근데...왠걸?
그 때 문자가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 온 것을 확인 하였는데.................
...................
....................................
이런 문자가 온 것입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아무것도 아닌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런 일은 조용~히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그리고 실제 성격도 좋은일을 잘 알리지 않는 편인데.......
너무 기뻐서...
이 곳에 알리고 싶었어요.
아직 백혈구 헌혈을 해 주실 분들이 부족할 것 같지만...
저를 비롯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일치하여 헌혈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족분들께서 저의 분에 넘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도리어 제가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제 헌혈 스케쥴이 잡히면....
하루 전날 백혈구가 생성되게 하는 촉진 주사를 맞고~
주사 맞은 다음날 2시간 정도의 헌혈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 기간동안 환자분께서도 건강히 잘 버텨내시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함께 하는 가족분들에게도 꼭 응원을 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정말.
오유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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