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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천사
게시물ID : lovestory_22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탁실천중
추천 : 12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2/05 09:29:02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 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 ?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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