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저의 여동생의 생일입니다. 아무래도 저희 집은 생일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기에 미역국 하나에 축하한다는 말로 끝맺습니다. 저와 동생은 선물이라도 챙겨놓겠지만.
어째든 동생은 지금 중국에 있는 중이라 대면하기 어렵기에 부모님은 동생에 생일을 깜빡 잊으셨는가 봅니다. 어머니에게는 어제 말씀 드리고 오늘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봅니다. 지금 같이 안 있고 따로 계시거든요.
분명히 어제까지는 기억하셨는데 오늘은 잊으셨다면서 고마워하시네요.
제가 이 글을 써 놓은 이유는 갑작스럽게 옛 기억이 떠올라서입니다.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아마 지금과 비슷한 시기 일것 입니다. 동생 생일도 있고 어린이날도 껴 있기에 아빠는 일을 마치시고 우리 둘을 데리고 선물을 사준신다고 나갔습니다. 먼저 동생이 팬시용품점에서 선물을 사고 저는 서점에서 만화로 보는 전래 고전 시리즈를 한권 사들고 집으로 오면서 아버지와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불거지더라고요. 지금도 살아계시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고 건강하시지만 뭐랄까 알쏭달쏭한 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