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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overwatch_29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6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21 22:08:15
 
 
얼마전부터 사놓고 하지도 않던 오버워치가 생각나 아무생각없이 플레이했다. 주말인것도 있고
최근에 즐기고 있는 블소도 그다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빠른대전을 선택해 플레이를 하던 도중, 내가 좋아하는 케릭터인 바스티온으로 수차례 하고 있는데,
같은 팀원이 이렇게 물었다.
 
'님 왜 공격인데 바스티온 함?'
 
맵은 66번 국도였고, 내 판단은 이러했다. 바스티온이 수비에 적합한 케릭터라고는 하지만 나는 사실 플레이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 요소들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바스티온의 특성상 공격시에도 빠른 공속과
태세전환, 힐러의 지원이 없어도 어느정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또 최근에 시네마틱 영상에서 본 바스티온의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때문에 즐겨하고 있었는데 같은 팀원이 그렇게
물어보니 '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곧장 생각이 정리되자 마자 '제가 처음이라 그러는데, 바스티온이 이런점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십니까?'
하고 물었고, 팀원들 중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ㅋㅋㅋ ㅈ대로 하세요'
 
 
물론 그사람이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
그런점은 별로 기분나쁘지 않았지만, 뭣도 모르면서 왜 오버워치를 하냐고 물었을때 '그냥 이 게임이 좋아서요' 라고 답했더니
뜬금없이 선비질 하지 말라며 왜 깨끗한척 하냐고 하는 것이다. 애초에 나는 깨끗한 플레이를 할 능력도 돼지 않고, 그렇게 하는 방법조차
모르는데 단지 레벨 14인 나에게 그렇게까지 말하는 모습을 보니 위화감이 들었다.
 
나는 그들의 조언대로 로드호그를 했지만 갈고리로 뭔가를 당기는 플레이를 잘 하지 못했고 몇번인가 욕을 먹은 뒤에 결국에는
내 생각대로 다시 바스티온을 했고, 총 22킬을 달성했다. 물론 킬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공중으로 날아올라 궁을 쓰려는 파라를
잡아내고 후방에서 다가오는 리퍼를 끊어주고 거점을 점령한 뒤 경계모드와 수색모드를 번갈아가며 꽤 큰 공적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는 힐러나 탱커에게 최고의 플레이가 돌아가지 않고, 바스티온인 나에게 최고의 플레이가 돌아갔다며 욕을 했다.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욕을 안먹는 것인가? 그전에, 뭘 해도 욕을 먹는다면 내가 튀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고작 렙 14의 바스티온과 솔져밖에 할줄 모르는 플레이어가 힐탱을 제치고 최고의 플레이를 달성했다며, 그들은 탱힐 투표 안주는
딜러놈들은 오버워치 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신랄하게 욕을 해댔고 난 깊게 한숨을 내쉰 뒤 그냥 주말 낮잠이나 잤다.
 
 
 
난 잘 모르겠다. 롤때도 그랬고 워크3 시절 카오스때도 남들이 안하는 플레이를 하면 사람들이 욕을 하는 모습을 봤다.
내가 만약 이 게임을 잘 못함으로써 그들에게 현실적인 피해가 간다면 마땅히 그들에게 사과해야겠지만, 단지 한판정도 지거나 혹은 자신들이
베스트에 등재된 내역이 없다고 다른사람들을 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무엇때문에 게임을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출처 아는 형의 경우에는,
무슨 게임을 하던 자신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내치는 경향이 있으며, 팀원들의 부족함이 자신의 실력을 빛내지 못한다고
사람을 조롱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 사람이 게임을 잘하긴 하지만 나는 그것이 사람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여질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플레이만 뺀다면
그 형은 그냥 동네에서 아는 괜찮은 형중 하나다. 그점은 그렇지만 게임만 하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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