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살다보니 메르스소식은 뉴스로만 듣고있는데, 어제 갑자기 평택에서 직장생활하는 동창놈이
갑자기 저녁에 근처왓으니 소주한잔하자고 부르더군요.
말들어보니 재수씨 랑 아이들(3살하나 돌배기하나)때문에, 하루 월차내고 차몰아서 (대중교통도 불안하단 재수씨의 요청으로)
대구 본가에 피난(...)을 왔다더군요.
다행히 재수씨가 전업주부라서 아이돌보면서 지낼수있고, 대구권에는 아직 감염자소식이없으니 당분간 아이들과 재수씨를 부모님과 생활하게
하고 자기는 당분간 기러기아빠 로 지내야된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역병에 피난하는 사람이 생긴게 웃기다고 말하자, 지금 질병통제가 안되서 아웃브레이크 영화처럼 퍼지는걸보면 안심이
안된다면서 소주잔을 비우더라구요.
얼른 이상황이 안정되어서 기러기 아빠가된 친구놈이 자식재롱에 웃음짓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