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외국인 강사들의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자와 사귀는 것은 어떻습니까?>라는 쓰레드가 세워져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에스엘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들입니다. 대부분 영미권인들로 보여 편의상 US로 표기합니다.
jessie 한국 남자와 데이트 하는데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을 이야기해줄 아가씨들 없어요? 나 한국 남자에게 반한거 같은데, 문화적인 차이나, 성역할의 차이, 어쩌면 부모 의존증 같은 것때문에 망설이고 있어요. 이런 소문들의 실제를 알려주세요. 시작은 간단한 친구나 그런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쌓아갈 수 있도록. 물론 성에 대한 의견도 넣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etoo 많은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과 결혼했어. 꽤나 행복해보이기도 하고. 물론 한국 남자들에게 단점이 없을리야 없겠지만(그 부모 어쩌고 하는거) 장점도 있으니까. 가정적이고, 로맨틱하고, 관대하고, 살찌지 않고 날씬한 몸에 옷도 잘입고, 출세 지향이고, 똥꼬에 털도 없어. 내가 한국 여자와 데이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내 여자 친구(female friends)들이 한국 남자와 데이트했던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결국은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을 발견했어. 너도 그런 관점에서 보는게 좋을꺼야. 서양인 친구도 좋은점이 있고 큰 나쁜점도 있어. 한국인 친구도 좋은점이 있고 꽤 나쁜점도 있으니까. 넌 손이 두개지만, 인생은 언제나 한개의 장갑만을 준다구. 넌 그걸 왼손에 끼고 싶냐 오른손에 끼고 싶냐?
winkle 다른 게시판에 가는게 나을껄요. 여기서는 실제 자기 경험을 별로 상세하게 전하거나 실제 이야기를 안하니까. 여기는 너무 부정적이고 우리(여자들)들은 별로 글을 쓰지 않아요. 분명 리플이 열개도 못되어서 당신의 그 한국인 친구는 너덜너덜해질꺼에요.
어쨌건, 나라면 끌리는 한국인 남자가 있으면 그와 데이트 할거에요. 그리고 이 게시판이 전혀 신경쓰지 않을겁니다.
Guru re : 혹은, 한국 남자와의 나쁜 관계에 관한 쓰레드를 올린 서양 여자도 실컷 까대겠지. 그리고 그녀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를테고. 그냥 그놈들은 그런걸로 시간을 떼우고 싶을뿐인거야.
winkle re re : 보통 이런 게시판들은 뻔하죠! 순식간에 찌질이들이 달라붙으니까. 그러면 쓰레드 올린 사람에게 미안해진다니깐요. 왜 그런 말을 해대는지.
Demonicat 걱정말어 winkle 남자들은 전부 비한국여자와 데이트하자는 쓰레드에서 분탕치고 있으니까.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을꺼야 여긴. 그리고 나라면 절대 한국 남자랑 사귀지 않을꺼야. 내가 듣기로 그들은 침대에서는 굉장히 이기적이라고 들었거든.
winkle re : 나도 그런 게시판은 절대로 가지 않아요. 혈압이 오르면 안돼거든요
Adventurer 난 남자. 나도 주변에 한국 남자와 사귀는 여자가 있어서 아는데, 그녀는 정말 그 친구를 좋아해. 기억해. 한국 남자들은 서양 여자들은 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그건 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겠지? 넌 영어를 극복해야할꺼야. 혹은 바디랭귀지같은 것도 괜찮겠지. 그러면 그 친구에게 달렸어 문제는. 난 한국 여자애랑 데이트하지만 난 좀더 영어로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 그게 꼭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어도.
_MAN 똥꼬에 털이 별로 없다니, 요즘은 그렇게 없지도 않아.
Helmut re : 아니. 그러면 내 마누라가 내 털을 자기 이니셜이나 그림이나 단어 등으로 깎아대며 즐거워하지도 않았을테지. 췌!
faniceguy 만약 서양 여자가 한국 남자랑 결혼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국을 떠난다면.. 꽤 괜찮겠죠. 그녀는 아마 행복할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남는다면.. 그녀는 결혼을 원망할겁니다. 한국 남자들은 신하들이죠. 리더가 아닙니다. 그리고 늘 <꽉 틀어막힌> <보통의> 한국 남자로 돌아오고 맙니다. 폭행하고, 바람을 피우고, 술을 마시고 등등.. 결혼해서 불행한 한국 여자들을 돌아보세요. 대부분이 불행해요 한국 여자들은. 이건 내 개인적인 인종 차별이 아닙니다. 단지 사실일뿐이에요.
jaganath69 그냥 사귀어. 조심할 것은, 이런 정신병원에서 진정어린 충고를 받으리라는 상상은 하지 말라는거.
lemongirl 여기에 널리 퍼져있는 보통의 상식이란, 뚱뚱한 서양 여자들은 아파트에 혼자 쓸쓸히 앉아있거나, 그녀를 폭행하고 주변의 창녀촌이나 뒤지는 한국 남자와 끔찍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거. 하지만 여기에는 한국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수없이 많고, 게다가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있어. 어떤이들은 한국에 살고 있고, 어떤이들은 한국을 떠났어. 저기 wickle이 말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는 성차별이니까, 좀 더 자세한 것을 알려면 다른 게시판을 찾는게 좋을꺼야. 어쨌건, 난 여기 4년쯤 살았고 내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장점. 예쁜 검은 눈에. 선물도 많이 주고. 정말로 너를 신경쓰는 것처럼 보이고(예를 들어 집에 잘 갔느냐는 둥의) 하루 종일 문자 메세지를 보내줘. 낯간지러운 칭찬을 아끼지 않아. 가끔은 나처럼 촌스럽게 빈정대기도 하지만, 언제나 꽤나 쿨해. 가이드북에는 없는 한국의 다른 면을 보여주기도해. 멋진 작은 비밀 같은 것 등등.
단점. <누구냐 너> 몇달간 잠적타면 그걸로 끝인거야. 이젠 안녕이라는 전화도, 문자도, 이메일도, 편지도 없어.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끝이야.
추악한점. 안녕 미스터 스토커. 하루에 100번의 문자/ 전화질을 로맨틱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걸 스토킹이라고 하지.
마지막으로, 한국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은, 사람과 데이트하는거야.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은 싫고 어떤 점은 미친것 같지. 그렇지만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거야. 최고는 니 인생의 반려를 만나는 것이고, 최악은 가슴아픈 시련을 겪을뿐이지. 하지만 그건 인생에 흔히 있는 일이 아니겠어?
princess re : 오오 정말 맞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내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한국남들은 언제나 선물이나 로맨틱한 제스츄어를 주겠지만, 그는 자기 맘대로 일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2주나 놀러 갔다 오기도해. 아무런 연락도 없이.
Junior 난 한국남과 결혼한 세명의 서양녀를 알고 있어. 행복해 보이기는해. 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어. 그 남자들은 전부 평범한 마초에 소주-고래 한국 아저씨는 아니라는것. 그들은 전부 섬세하고 조용했지. 아마도 쓰레드 세운이가 그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MissSeoul re : 서양 여자와 결혼한 한국 남자들은 대부분 잘 교육받고, 직업도 건실한데다가 또한, 서양 여자들도 잘 교육받았어. 한국 남자들은 술집에서 심각한 관계나 결혼을 위한 여자를 택하지 않아. 그건 꽤나 좋은 점이지. 미국에서 서양 여자들과 결혼한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의사, 변호사, 사업가, 대부분 자기 분야에 프로페셔널한 성공을 이룬 남자들이야. 불행하게도 한국 여자들과 결혼한 백인 남자들은 종종 고등학교 중퇴에 전 주한미군이고, 그들과 결혼한 한국 여자들은 술집 여자였을 가능성이 높아. 물론 그들은 행복하게 결혼을 하긴 했지만.
sarahs 난 한국 남자와 사귀고 있어. 그리고 매우 즐겁구. 난 문화적인 차이가 별다른 문제가 된다고는 못느끼겠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남자들은 굉장히 매력적인거 같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전혀 영어를 못하니까, 괜히 부모님께 소개하지 않아도 되는것. 나중에 진짜로 진지해지면 아마도 드라마처럼 부모님을 만날지도 모르지만.
나도 별로 그렇게 깜짝 놀랄만한 소식은 없어. 한국 남자와 사귀는 것은 다른 나라 남자들과 사귀는 것과 별로 다를바가 없으니까. 비록 별로 영어를 원어민처럼 못해서 대화를 약간 이상하게 이끌어 간다는것 빼고는.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 : 커플이 되면 (특히 만약 니가 작은 도시에 산다면) 너네들은 그냥 눈만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어야 할때가 아주 많을꺼야 내 생각에 한국 남자들은 다른 남자들보다 훨씬 괜찮은거 같아. 내 남자친구도 내가 처음에 우리 사귀자, 라고 말할때도 날 그냥 아무말없이 지켜보고 있다가, 문득 <아~>하면서 대답을 했었어. 그리고나서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던 모양이야. 그는 정말로 서로 응시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아. 언제는 그가 나보고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한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들이 영어로 이야기하고 함께 있는 것이 그렇다더군. 그 말을 들으니까 조금 마음이 불편해졌었어. 꼭 내가 장식품이 된것 같잖아? 트로피처럼 남들에게 자랑하는.
garrett 나는 글쓴이가 한국 남자와 사귀는데 어떤 불만이나 불평같은건 없어. 그리고 만약 그녀가 남자와 마찬가지로 옐로우 피버를 실컷 떠드는 자기네가 페미니스트라고 착각하는 수많은 서양녀라고 스스로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편이 더 즐겁겠지. 물론 그들에게 자기네가 어떤지 설명해주거나 알려주고 싶지는 않지만.
Svetlana 난 몇명과 사귀어본적이 있어. 뭔가 큰 감명을 받아본 적은 없는 거 같아. 두번의 데이트는 없었지. 그들은 서양남자들과 비교해 볼때 좀더 공격적이고 미성숙한거 같아. 하루 진종일 따라다니며 날 괴롭히거나, 내가 놀러 나갈라구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드라니까. 어쩔때는 5~6명이 내 뒤를 따라올때도 있어서 엄청 겁에 질릴때도 있었구. 그럴때면 경찰 옆에서 그들이 지나갈때까지 달달 떨구 있어야 한다구.
Cohiba 만약 너희가 한국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걸어다니면, 한국 여자들의 위협스러운 시선에 남자를 노출시키게 될꺼야. 그들은 너희가 자기네 남자를 훔쳐갖다거나 유전자 풀을 선점한 것으로 생각할테니까. 난 수없이 많은 오스트랄로피테 코리안들이 내 한국 여친을 위협하는 것을 똑똑히 느꼈다구. 그게 바로 숫한 한국인들이 기본으로 생각하는거야. 외국인에 대한. 슬프게도.
sarahs re : 내가 느낀 시선들은 : 1. 중년/노년 여성 2. 아이들 3. 젊은 남자.
내 나이또래 한국 여자들은 전혀 그런걸 신경 안쓰는 모양이야. 그리고 그들이 날 쳐다봐두, 별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는것 같고.
Corporal re : 아니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생각할껄. <휴.. 또다른 네안데르탈인의 임자가 생겼군>
Matilda 세상의 남자란 다 똑같아요. 한국에 있을때 수많은 다른 남자들을 탐험하고 즐기는게 좋아요. 내 행복에 들뜬 심장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군요. 난 여기서 자상하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남자를 만났었어요. 그는 여행을 좋아하고, 요리를 사랑하고 적포도주를 좋아하는 남자였구! 우리는 수시간에 걸쳐 채팅을 하며 세계의 문제를 풀기도 했죠. (때때로 나보다 더 영화 장면과 배우를 잘 기억해서 날 좀 짜증나게 했지만)
아 잠깐, 내가 그를 한국 남자라고 말했나?
jessie 댓글들 고맙습니다. 난 미국인, 유럽인, 필리핀인과 사귀어봤지만, 모두다 그 엄마의존증에 대한 이야기는 꼭 나온것 같아요. 아마도 전세계적인 문제인듯.. 나도 가끔은 그러니까요. 어쨌건, 며칠을 두고 보고나서 어찌 할런지 결정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