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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유부의 망신만 당한 오므라이스 [BGM]
게시물ID : humorbest_297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65
조회수 : 4224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12 21:23: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12 13:28:00
서른 중반의 두 아이의 가장입니다. 아내가 입맛이 없다고 저녁을 조금만 먹었습니다. 왜 조금만 먹냐고 하니...최근에 큰아들 녀석이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는데 신경을 많이 써서 그렇다더군요. 아내를 위해 뭔가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요즘 갱상도 남자가 유머에 가끔씩 비춰지는 갱상도 남자처럼 터프하거나 과묵하거나 붙임성없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다들 서울사람 같아효^^~ 끝만 높이면 서울사람이 된다면서요^^ㅋ 여튼 다음날 아침은 제가 오므라이스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어느 세월에 일어나서 오므라이스를 해주냐고 웃더군요-_-; "6시쯤에 일어나서 준비하면 안돼?" 그러니까 깜놀라면서 제 눈을 보면서 진심인지 아닌지 떠보는 표정을 짓더군요. 잤습니다 알람이 울립니다(참고로 제 알람은 항상 오전6시와 6시30분 두번 맞춰져 있습니다) 양파와 감자를 꺼냈습니다. 장봐둔게 없어서 찾아보니 양파랑 감자밖에 없더군요-_-; 당근과 피망과 고기 민스(갈은거)도 넣고 싶었는데...-_-; * 저 깔끔남은 못되서...비위생적이라도 이해해주십쇼(__) 고기 대신 스팸을 꺼내 한통을 썼습니다. 감자 한개, 양파 한개 썰은 겁니다. * 달걀4개 풀어놓은겁니다 요즘 달걀이 예전것만 크기가 많이 못하네요 -_-; 우리 아들 닌텐도 하는데...쿠킹마마에서 오므라이스 해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도전해봅니다. * 감자가 제일 늦게 익기에 먼저 볶습니다. * 어느정도 볶였을때 양파를 추가 볶습니다. * 스팸을 추가 볶습니다. * 마지막으로 밥을 넣고 볶습니다.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밥넣은 사진 있어서 추가했습니다 냥냥 잇힝ㅋ) 밥을 넣었는데...양이 양인지라...잘 안뒤집힙니다 ㅋㅋㅋㅋ 거기에 작은 애가 깨어나 울기 시작하면서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__)ㅡㅜ 어릴적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ㅜㅜ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가 안됩니다(__;) * 이런거 두판 꺼내고 밥이 남아서ㅜㅜ 저는 맨 볶음밥을 아내와 큰아들이 두판을 마무리 ㅜㅜ 아내는 정말 맛있다고 다음에도 자주 해달라는군요...ㅜㅜ P.S.

[실패 요인]

1. 계란이 너무 많이써서 두껍게 굽혔습니다. 2. 계란말이로 착각해서 밥을 김밥쌀때처럼 계란위에 골고루 얇게 펴버러 식겁을 했습니다 ㅜㅜ 왜 반틈만 밥을 공기밥 엎은것처럼 업고 그위에 계란을 반 포갠다는 생각을 못했는지...참.... 다음엔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아래에 있는 스테이크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저거 시장에서 개당 2000원에 팔던데...제가 손수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습니다(__) 4. 갱상도 남자가 이런걸 자주 안해서 그렇지 팔걷어 붙이고 하면 왠만한 여성보다 설겆이며 청소며 육아... 여성보다 더 잘합니다^^ 재미없지만 이렇게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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