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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일기 - 5. 출국
게시물ID : military_29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미소
추천 : 30
조회수 : 23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9/03 14:38:49
식곤증으로 업무 할 마음이 없으니 음슴체 나가겠음ㅋㅋㅋ


'아프간 평화 대축전'인가 뭐시긴가 덕분에 끝나지 않을 PT로 단련되고 있던 나날도 지나고

레알 출국을 할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음

이미 훈련도 진빠지게 받던 차라 연장 된 기간 만큼이나 좀 루즈해지는 분위기도 들었으나...

파병 지급품 선정이란 소소한 이벤트로 분위기가 살짝 들뜨게 됐음

특히 개구리를 접어두고 받게 된 사막복과 워커는 '이제 가는 구나'라는 맘을 들게했음

이때 받은 물건 중에 캐리어와 고글, 워커는 전역 후까지 매우 요긴하게 쓰일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던건 자랑ㅋㅋㅋ

지급품을 받고 캐리어 꾸리면서 전수 검수사 할 때

캐리어에 공부 할 책들 몽창 챙겼다가 단장한테 개욕 먹은건 안자랑...슈ㅣ발...

암튼...이후의 이벤트는 예방 접종...

한....5~10방 정도 다채로운 주사를 맞았던걸로 기억남...

하여간 맞는 주사도 더럽게 종류가 많았음...ㅡㅡ;;;

주사 놔주는 간호 장교님 미모가 군인 버프를 제외하더라도 꽤나 미인이라

아픈 것도 모르고 잘...맞긴 개뿔 팔에 구멍이 송송 뚫려서 아주 그냥 오장육부가 흐덜덜덜 한데다가

혈관을 타고 내달리는 약물들의 기운이 아주 그냥 판타스틱4 였음...;;;

재밌던건 파병 인력 중 유난히 해외대 출신이나 교포 출신 등 외쿡물 좀 먹은 아해들이 많았는데

그중 한놈이 출국전 신검에서(허접한 신검이 아니라 꽤 돈 들여서 하는 검사티가 났음)

에이즈 양성 반응 떠서 다들 뒤집어졌다가 검사에 착오가 있었던 걸로 밝혀져서 해당 인원 심장이

쫄쫄이가 됐던건 아주 사소한 이야기ㅋㅋㅋ

암튼 기타등등의 잡다한 준비를 끝내고 환송식이 거하게 벌어짐

연병장서 칼줄 맞추고

높은 양반들 줄줄이 와서 환송사하고

뭐...나름 장관이었음

본인은 정훈병이라 다들 사진 찍힐 때 못 찍힌게 좀 한스럽긴하지만...ㅡㅡ;;;

아!

그때 떴던 스타 중에 여군 최초 장성인가? 암튼 그분도 오셨는데

환송식 참석하러 오셨던 어머니 동기분이라 두분이 환담하시는 현장에서

일병 찌끄레기(물상은 가서 달았음)가 끼어서 헤헤호호 거리는거

덮치던 담당관(대위)가 데꿀멍하고 단장도 부동자세로 굳어있던건 추후에 벌어질 깽판의 서막이었음ㅋㅋㅋㅋ

....정리가 안되네..ㅋㅋㅋ

에...여튼 담날 새벽녁에 일어나서

서울공항(넵, 로릇데가 고층빌딩으로 깽판친 그 비행장)으로 이동해서

아시아나 탑승하고 드디어 출발함!!!

군용 비행장이란 얘긴 들었어도 들어가 본건 이때가 첨이라

검색 과정 없이 탑승하는게 참 신기방기했음

본인 최고참 부류라 비행기도 첨 타보는 촌놈들과 다르게

시크하게 앉아서 창 밖만 바라봤지만...드디어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바운스 거렸던 기억이 남ㅋㅋㅋ

이와중에 아시아나 스튜어디스들을 보고 광분해서 휘파람 불던 해병대 애들이 조금은 부끄러웠던건 안자랑...;;;;

본인도 따라하고 싶었던건 더 안자랑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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