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탑 탑에서 똥냄새가 슬슬 풍기기시작하면 우리 눈과 귀에는 '탑이 따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계속해서 보이고, 들린다.
이 똥냄새가 초반패싸움까지 유지되면 그 싸움은 다른 라인이 흥하지않을경우 상대탑라이너가 삐까번쩍한 무기와 방어구를 두르고 혼자 무쌍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래도 탑똥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정글러가 갱가서 성공하면 그나마 똥냄새가 줄어드니까
2. 미드 미드에서 싸는 똥은 설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탑처럼 우리 눈과 귀가 계속해서 괴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대 미드라이너가 계속해서 로밍을 다닌다면 우리 라이너들은 타워허그를 하더라도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게 초반패싸움까지 유지되면 우리 미드라이너는 상대방에게 흠집정도밖에 못 내는데 상대 미드라이너가 한대치면 우린 중상이다. 로밍다녀서 다른 라인도 망했으면 걍 그 판 두팔들고 항복이다.
미드똥은 상당히 치우기가 어렵다. 라인이 짧아서 도망가기도 쉽거니와 미드라이너 대부분이 강한 CC를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정글러의 갱실패확률이 높기때문이다.
3. 봇-원딜 이들이 싸는 똥은 초반에 만회하기가 굉장히 쉬운 이상한 똥이다. 진짜 봇 라이너가 개처발려서 피설사를 싸고 있어도 원딜의 특성상 초반에는 딜이 안 나온다는 단점때문에 상대방의 미드나 탑라이너가 흥했고, 그 여새를 몰아서 한타를 계속 이겨나가면 어느새 내 똥은 사라져있고 팀은 이겨있다.
반대로 내가 상대 라이너를 패고 또 패서 반병신으로 만들어놨어도 둘다 초반엔 약골이라 상대쪽 동네형이 더 쌔다면 발리는 그런 상황이다.
근데 이게 중반을 무난하게 보내고 후반을 가면 다르다.
봇똥을 만회하지 못 하고 후반으로 게임을 끌고가면 봇에서 싼 똥은 팀원의 머리위에 뿌려져서 그 냄새에 취한 팀원들은 토해대다가 게임이 끝난다.
이 상황까지 올 경우 똥싼 쪽의 원딜은 우리팀 딜탱이 우엉! 하고 달려들면 원딜이 뒤진다. 상대팀 딜탱이 우리 원딜한테 우엉! 하고 달려들면 으앙! 하고 딜탱이 뒤진다. 별 거 없다.
4. 봇-서포터 얘네는 서폿을 뭘 하냐에 따라 갈리는데 알리, 잔나, 블리츠, 레오나같은 파일럿빨을 많이 받는 서폿의 경우 똥냄새가 나면 라인전만 아니라 한타때도 팀원에게 자신의 똥을 꾸역꾸역 먹여준다. 상대팀 방생은 기본이요. 상대 이니시에이터를 배달하고, 이니시에이팅한다고 들어갔다가 순삭당하는가하면 한타때 우리팀원딜은 냅두고 상대 딸피를 쫓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팀딜러들 다 뒤질때 서폿혼자 살아남아서 상대진형사이에 끼어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적 사이에 있는 서폿? 뻔하지 걍 회색화면보는거야.
그리고 상대는 유유히 바론을 처먹겠지 씨발
5. 정글 여기서 똥내나면 라이너들 죽어나는거다 진짜 상대 정글이 갱할땐 언제올지두려워서 벌벌 떨고 우리 정글이 갱할땐 갱승사자될까봐 벌벌떤다.
한타때 상대 정글러는 1인분하는데 우리 정글러는 1인분도 안 되서 4:5가 된다.
기본적으로 라이너는 킬을 따이더라도 CS를 묵묵히 챙기면 템이 어느정도까지 나온다.
근데 정글러는 그딴게 없어 정글몹 아무리 처먹어봐야 템나오는데는 한계가 있고 갱갔다가 갱승하면 상대라이너는 골드 2배로 버는거고 그만큼 나하고 라이너 템은 더 늦게 나오고
그러니까 우리는 못하는 정글러를 멀리하고 1인분이라도 하는 놈과 같이 하는게 낫습니다.
진짜 자기 실력이 미친듯이 좋다면 게임캐리하기좋은 포지션은 정글이고 자기가 정글하면 똥소리가 들릴 것 같다하면 아예 하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