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른들(삼촌뻘부터 시작해서 할아버님까지)과 함께 있을 때 분위기가 괜찮다싶으면
여쭙는 말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가요" 입니다.
제 나이 아직 서른도 안 된 청년입니다만 생각이 많은 겁쟁이라 그런 질문을 하고 다닙니다.
대부분 지긋하신 어른께서는 공부열심히 해라, 정도로 답해주시고
그보다 연배가 조금 어린 부모님 나이대 어른들께서는 하고싶은 걸 하라 하시네요.
(부모님 잘 모시라는 말과 같이)
뭐. 그건 그렇고 아무튼,
이렇게 답을 구하다보니 대충 어떻게 살아야 내 스스로는 만족 할 만 하겠구나 싶은 밑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 스케치대로 숨 쉬고 있구요.
그런데 얼마전 계기가 있어 다른 길을 걷는 친구를 만난 후에 자극이 좀 생기더라구요.
딱! 잘라말하자면 돈을 잘 버는 친구입니다.
부럽더군요. 아직 어려서 큰 돈을 만지는 건 아니었지만 자유로워 보여서요.
그래도 저는 나는 내 길 간다는 생각으로 부러워하면서도 잘 되길 빌고 있습니다.
허나 나중에도 이런 생각으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세월이 지나 세상 속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나서요.
그리고 그 친구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 다른 사람들을 지금처럼 격없이 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이미 멀찌감치 자기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은 유혹이나 나쁜 자극들을 어떻게 뿌리치시나요.?
제가 아직 덜 여물어서 자꾸 오락가락 하는 건가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