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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게시물ID : gomin_342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때리면내꺼
추천 : 0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04 21:48:16
안녕하세요..오유 눈팅족 늅늅이입니다
지금껏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가슴 아팠던 이야기를 하나 해보려고 해요
음..시간은 거슬러 재작년 10월쯤이었네요
어느 날 잘 가지도 않던 병원에 가벼운 두통 때문에 찾아 갔었죠
거기서 백의의 천사...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여자를 보았어요
24살 때 처음으로 느껴본 첫 눈에 반했다라는 감정...
평소 여자에게 관심이 별로 없었던 저로서는 너무도 생소한 감정이었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그녀는 저보다 2살 연상이었죠 하지만 사랑에 이런 일쯤은 사소한 것 아니겠어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두통을 핑계로 찾아가서 조금이라도 이야기해보려고 하고
말을 트는 사이까지 발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식사 한번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그녀의 휴일날 같이 점심을 하고서 영화를 보고..카페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먼저 제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을 했어요
솔직히 첫눈에 반했다..매일 당신만 생각한다..
음...지금 생각하니 좀 그러네요
아무튼 첫 고백 아닌 고백은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큰 실망과 함께 그날 그렇게 헤어지고 일주일 정도 지나도 계속 그녀가 생각이 났어요
다시 병원에 얼굴을 비추면서 다시 한번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해서 두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었어요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며 공원 벤치에 앉아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했어요
거절당했지만 아직도 좋아한다고...계속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그러자 그녀는 저번처럼 거절하지 않고서 갑자기 눈물을 흘렸어요
당시 전 매우 당황했던 터라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었죠
5분 정도 지났을까...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절 쳐다보면서 말했어요
'난 너가 생각하는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고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여자야'
이때 전 저도 모르고 말이 입 밖으로 나왔어요
'누나가 어떤 사람이든 난 나의 마음을 믿고 누나를 믿어'
먼가 오글거리지만 거의 비슷하게 저렇게 말을 했을거에요
그리고 그녀가 눈물 젖은 눈으로 배시시 웃으며 말을 했어요
'이런 나라도 좋아해줄 수 있겠어? 분명 후회할텐데 괜찮아?'
......
음....이렇게 해서 사귀게 됬는데....
처음 4개월 간은 정말 행복했어요
그녀의 휴일날 알콩달콩 데이트도 하고...뜨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마음이 충족한 행복감..서로를 계속 확인하며 나눈 사랑의 흔적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너무도 행복한 나날이었을까요..
이 꿈같은 시간들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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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옛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서 끄적끄적해봅니다...
반응보고 괜찮으면 계속 적구요...관심이 없는 것 같으면 그냥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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