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신 분이 한 분이라도 있어서 다시 조금 머릿 속을 뒤적여 봅니다.... ------------------------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저에게 왔어요 남자였습니다 그는 제 여자친구인 그녀의 이름을 말하며 저에게 말했어요 '지금 oo와 만나고 있는 사람입니까?' 순간 저는 먼가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어요 '네? oo누나랑은 가끔 밥 먹고 수다나 떠는 사인데요' 정말 능숙하게 거짓말을 했더랬죠.. 그와 별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가 끝나고 느낌이 이상해서 바로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나한테 누가 전화를 했었다..너와의 관계를 묻더라...그 사람 누구냐...... 제가 궁금했던건 다 물어봤어요 그러다가.............휴................. 꺼내선 안될 말.....이었을까요...아니면 꺼내야만 했던 말이었을까요... 농담 삼아 혹시 남편이라도 되나? 하고 웃으며 말했는데................그랬는데..... 갑자기 말이 없어진 그녀....그리고 잠시 후 흐느끼는 소리............................. 아.................설마................아니겠지....아니어야 해...제발.... '응....내 남편이야...사실 나 유부녀야...' 휴....군대에서도 안 피던 담배를 이맘때부터 폈었네요 그녀와 통화를 마친 후 그날 하루종일 담배와 술에 찌들어 살았어요 다음 날도..그 다음 날도....일주일 정도 폐인 생활을 했죠... 그러다가 그녀가 먼저 연락이 왔어요 잠시 만날 수 있냐고.. 저는 정리할 생각으로 그러자고 했죠 그녀가 사는 곳 근처 커피집에서 만났어요.. 그녀는 저를 보자마자 손을 꼬옥 잡으며 닭똥같은 눈물만 줄줄 흘리며 저를 쳐다봤어요 ------------------------ 어휴...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당시 일을 떠올리니 마음이 조금 시리네요 나중에 생각나거나 다시 쓰고 싶은 맘이 생기면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