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래산성로라는 길이 있습니다. 길자체도 꽤 험하고 가드레일같은것도 없고 거기에 산속에 있는길이라서. 낮에도 어두운 편이죠. 당시 저는 해운대에서 살고있었고 아는 형님이 금곡동쪽에서 유흥업을 하고 계셨는데 잠깐 그분을 돕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새벽 3시경에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덕천동을 건너서 만덕터널을 지나서 가면 새벽시간이라고해도 집에 도착하는데. 1시간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매일 피곤함에 시달렸는데 그 형님께서 금곡동쪽에서 동래산성으로가는 길이 있다면서 길을 가르쳐주시더군요.. 그래서 그길로 가봤더니 집까지 도착하는데 약 25분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그길로 출퇴근을 했었는데...한번은 일을 마치고.. 그길로 운전을 하고있었는데 전방에 등산복차림의 여자가 보이더군요. 보통 그쪽에 등산하는 사람들은 그쪽길로 가지도않고 새벽3시에..거기에 사람이 있다는게 말이 안되니까 그냥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근데 조금 더 가니까 다시 앞에 그여자가 있더군요.. 그순간 저여자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어두컴컴한 그길을 더 속력을 내서 달렸습니다...그러나 앞에 계속 그여자는 나타나고. 나중에는 길한가운데에 서있더군요...-_-;; 차마 길한가운데에 서있는 그여자를 뚫고 달릴 용기는 없어서 그 여자의 앞에 차를 세우고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차안에 냉기가 돌더니 "산밑까지 태워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그리고 저는 뒤도 보지않고 무조건 차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산밑에 이를즈음..도심이 보이면서 차주변이 밝아지니까 용기를 내어서 뒤를 힐끔 쳐다보았는데 그여자는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며칠동안 그길을 가질 못했습니다..아니 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몸이 피곤하니까 어쩔수없이 그길을 또 가게되더군요.. 그리고 또 그여자는 나타나고...전 할수없이 그여자를 또 태워주고.. 이걸 며칠을 반복했습니다..그리고 그형님에게 이얘기를 해줬더니.. 그런식으로 귀신을 자꾸 태워주면 안좋은일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큰맘을 먹고 그 여자가 길가운데에 있건 어디에 있건.. 무시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제일 걱정했던게 영화에 나오는것처럼 갑자기 그 여자가 조수석에 나타나지않을까 했는데 안나타나더군요...) 그리고 산을 거의 내려오고 직선주로가 보였습니다.. 이제 이길만 지나면 바로 도심이죠.... 내심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안심도 되고해서...살짝 뒤를 보았습니다. 근데 차 뒤편에서 그여자가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면서 차를 향해 날아오고 있더군요...그후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그여자의 그 섬뜩한 표정을 잊을수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다신 그길로 운전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그형과의 일이 끝나고 친구들과 놀다가 차를 몰고 집에 돌아가는길이었습니다. 신호에 걸려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뭔가 부딫히는 느낌이 들면서.. 차체가 찌그러지면서 점점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들리는 그때의 그웃음소리..... 전 이제 죽는구나..하고 눈을 감았는데.... 차체가 찌그러지던게 멈추면서 잠잠해지더군요.... 그리고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나오고보니. 자재를 잔뜩 담은 트럭이 제차를 그대로 들이박아서 제차가 근처에 있는 벽까지 밀렸더군요...대부분 그런경우에는 죽는다는데..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후로 전 아직도 동래산성쪽을 가지못하겠더군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펌] 너무 진지드시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식후땡용으로^^ 항상 공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앞으로도 많은 이용 바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