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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98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르츠
추천 : 1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8/05/04 18:39:35
광화문 교보문고 좋더라구요-
는 물론 아니구요.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솔직히 가면서, 걱정도 많이 했어요
왜 신문 보면은, 의경들이 방패같은 거 들고 서서-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냥 처음이라
겁도 많이 나고...
그냥 가지 말까? 생각했는데.


솔직히 제가 아무리 광우병 무섭다.
진짜 미친소 먹고 죽으면 어떡하냐.
집에 틀어박혀서 우는 소리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심각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기가 뭐한데.
그렇다고 전 이제 겨우 중학생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저따위가 뭐라고.


그러던 차에, 광화문에서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마침 어제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이어서,
다녀왔습니다.


전 정치도 잘 모르고, 그냥 말그대로
개념이 없다면 없는 중학생에 지나지 않아요.


다른분들의 후기 보면 이것저것 조리있게
잘 써놓으셨지만.
전 뭐라고 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다만 한 가지 얻은 건.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굉장히 많은 걸 느꼈습니다.


시민들이 하나둘씩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또 다같이 노래부르고, 사람들의 손에 하나씩 들려있는 촛불을 보면서.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이 개콘 못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여기 대한민국 아직 살 만 하구나.
이런 분들이 계신다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외에 엄청난 애국심이 솟아나기도 했고.
뭐...
처음이라 서툰 모습도 있었고.
또 교복치마를 입고 가서 앉아있기도 불편하고
조금 힘들었는데요.
뭐 그런 것쯤이야 예전에 락페갈때도 종종 있었고.


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역시 가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다음주 화요일 저녁7시에
광화문 그 자리에서, 다시 집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친구가 그러는데 그날은 사법처리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확정은 아니지만, 다시 가야하나.
고려중이었는데.
꼭 가지 않아도, 잘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오유에도 다녀오신 분들 많으실텐데,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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