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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8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AΩ
추천 : 16
조회수 : 311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15 14:43: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11 16:44:01
충정북도에 서산시 고북면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살던 마을인데.. 고학년때 올라왔지요.
맨 처음 기봉이 아저씨가 TV에 나왔을 때 저도 그 장면 찍는거 봤고...
무료 봉사하는 경찰 아저씨도 tv특종 놀라운세상에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 중심을 벗어나 약간 가파른 언덕이 있었습니다.
고북초를 중심으로 왼쪽ㅡ 높은 언덕을 넘어가면 해미읍이 나오고, 중학생 교과서에 나온 해미읍성과
그 위로 좀만 더 가면 서산시가 나오지요.
그런 가파른 언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파른 언덕 길 옆에 길이 있었지요.
그 길로 조금만 들어가 보면 태양빌라 라는 조그만 5층짜리 빌라가 나옵니다.
우선, 제가 그 빌라에 살았었는데..
그 집 바로 옆에 폐가가 있었습니다.
왜 폐가를 부시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6.25 때 폭격으로 파괴됬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판파가 되어서, 지붕도 거의 없고 군데군데 구멍이
많았기 때문에 고양이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교회 학원에 다닐 때 마다 이 폐가를 거쳐서 꼭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뻥 뚤린 창문 위로 쳐다보면 지붕이 없어서 하늘이 보였습니다.
랄까 다르게 말하면 그 집이 절 쳐다보고 있었던 것 처럼 느껴져서 (매일 10시넘어서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매일 엄마를 불러서 나오라 하고 같이 갔었죠.. 진짜 무서워서 ..< ㅋ
다시 돌아가서, 그 폐가는 옛날 기독교 학교 였던가 했답니다.
토박이 아주머니들 한테 들은 내용이라서 신뢰가 잘 가지 않습니다만,
애초에 1934년 쯤 '고북 초등학교'가 개교한 학교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터라 (오래된 건물 부시고 신축은 했
습니다) 어느정도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그 폐가 때문에 귀신이 많다는 소리도 들리고요.
저도 매일 무서워 그 폐가를 도망다니는 동안,
부모님이 싸우셔서 잠시 두분 다 집에 나갔을 때가 있었습니다.
저와 동생은 작은 방에서 짱박힌체 자고 있었구요...
그런데
망할
공포물에서 그렇듯이
자고 있는데 오줌이 마려운 것이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작은 방 옆에 바로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부엌의 불을 킨 다음에 (시야 확보!) 화장 실 문을 열 ㅡ
을 뻔 했습니다.
열지 않은 이유는
거실에서
TV소리가 들렸었 거든요.
부모님이 돌아온지 알고 화장실 문을 닫고 거실의 문을 열었는데 (문이 2개고, 1나 1나마다 좌 우로 움직일
수 있고 유리로 되어있던 문이라 옆으로 제쳤다? 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tv? 그딴거 선은 꼽아져 있었지만 전원은 켜지지 않았더군요.
켜봐도. 정규 방송이 끝났다고 만 뜰 뿐. 아무런 소리 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곧장 찌질하게 겁없는 동생옆에 달려가 깨웠습니다만
이 새퀴가 졸립다고 쳐 안일어 나는 겁니다 ㅡㅡ
귀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 그냥 자더군요.
그래서 거실 문을 닫고 화장실만 보고 빨리 잽싸게 잘려 했는데 ㅡㅡ
거실 너머에서
또
또
또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ㅡㅡ
이번엔 열지 않고 유리로 된 문 너머를 보았는데
아무런 빛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tv소리가 들리는데 말이죠.( 아마.. 7년전 일이라서 목소리 까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만, 대략 여자
뉴스 앵커 소리가 들렸던 것으록 기억 됩니다..)
문을 열었는데 소리가 멈췄습니다
문을 닫으니까 소리가 들립니다.
...
이것을 한번 더 반복한 뒤에
오줌 싸는 것을 포기하고
모든 불은 다 킨채 작은 방 문을 닫고 동생이 곤히 자고 있는 옆에 가서 찌그러져 잇었습니다..
다행이 오줌지리지는 않고.. 초등학생의 나이에 7시간 오줌 참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음날 부모님이 와서 겨우겨우 살았다(?) 외치고는 ... 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정말로 무서웠다고요 ㅠ.ㅠ
이 뒤로
귀신 현상 1번 더 겪고
이사를 했습니다..
.. 랄까 이사 하고 2번 더 귀신 현상 겪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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