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남 합천군과 군수가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 ‘강행’을 거듭천명하고 있다. 5일 심의조 합천군수가 “합천군민이 하는 일에 외부에서 간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미 끝난 일”이라는 발언을 한 데 이어 6일에는 군청이 공식 반박문을 실어 “악의적인 여론 유포”와 “허위사실 유포”를 비난하고 나섰다. 합천군은 6일 군청 홈페이지에 ‘일해공원 명칭 선정과 관련 일부 시민단체의 사실왜곡에 대한 반론’(기획담당 명의)이라는 글을 올려, 최근 논란이 된 일해공원 관련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한겨레>가 합천군이 지난해 12월13일 새마을지도자, 바르게살기협의회원, 읍·면장 등 1364명한테 우편으로 보낸 설문지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공원 후보 명칭 4가지에 대한 설명에서도 ‘일해공원’을 유달리 돋보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는 합천군이 밝힌 설문 내용이다. ‘일해’ : 우리고장이 배출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로서 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대외적 관심도 제고로 공원의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켜 관광명소로 부각할 수 있다. 국내외적으로 대통령이나 수상을 비롯한 고장의 인물에 대한 기념 및 성역화 사업이 성행하고 있고 지역의 편중성을 배제하므로 전국적이고 대중화된 공원으로 이미지 부여가 가능하다. 생존 인물로서 역사적 가치성 부여에 애로가 있다. ‘군민’ : 특정지역을 국한하지 않고 군민 전체의 공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나 대외적 이미지가 약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상징성 부여가 미약하다. ‘죽죽’ : 우리 고장이 배출한 신라 충신 죽죽장군을 상징하고 그 얼을 이어받는다는 의미가 있으나 대외적인 상징성이 부족하다. ‘황강’ :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강인 황강으로서 지역 상징성이 강하고 황강변 관광종합개발과 연계해 홍보효과를 제고할 수 있으나 이미 설치된 황강체육공원 명칭과 유사해 혼돈이 예상된다. 합천군은 또 설문조사 대상 편파선정에 대해서도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수 있는 군의원 및 도의원을 포함한 기관사회단체장과 마을리장, 새마을지도자, 농업경영인,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원봉사단체 등 각계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행정리를 대표하는 리장이나 새마을지도자가 포함된 것을 가지고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합천군이 설문조사의 표본으로 선정한 1364명 가운데는 △자연마을 이장 360명 △새마을지도자 650명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17명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17명 △군의원 11명 △읍·면장 17명 등 1072명(78.6%)이 기관장·지역유지 및 보수성향의 단체 임원들로 이뤄진 것이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상태다. 심의조 “합천 어린이들, 열심히 공부하면 대통령 될 수 있다는 희망 가질 수 있어” 합천군 심의조 군수는 5일 관내 가회면 기관장·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일해공원 명칭 고수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심 군수는 이날 “합천군민이 하는 일에 외부에서 간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합천은 12대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런 곳이며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면 합천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공과는 있으며 공과의 판단은 역사에 맡겨야 한다”며 “저의 재임기간에 (합천에) 전두환 기념관을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여겨지지만 언젠가는 (전두환기념관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군수는 또 “박정희대통령 기념체육관이 구미에 있고 거제에서는 김영삼대통령기념관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다른 곳은 가만 놔두고 왜 합천만 문제삼느냐”고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아래는 합천군 홈페이지에 올린 합천군의 공식 반론 전문이다. 합천군「일해공원」 명칭 선정과 관련 일부시민단체 사실왜곡 유포에 대한 반론 합천군은 최근 “일해공원” 명칭선정과 관련하여 설문조사과정에 계획적인 방해공작 진행으로 군민여론 수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악의적인 여론유포와 일부 정당의 정치적 계산과 시민단체 등이 군민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인신공격, 비방 등)를 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합천군은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황강변에 면적 53,724㎡, 소나무외19종의 수종과 야외무대 및 건강지압보도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공원을 준공하였다. 합천군은 당초 군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4개(군민,일해,죽죽,황강)의 공원 명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공원명칭을 정하여 준공하려 했으나 당시 공원 준공식과 사업마무리 등 여러 가지 바쁜 행정업무 추진으로 공원명칭 선정을 일시보류하고 2004년 8월 공원 준공식을 가지고 여태껏 그 당시 사업명칭인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으로 일컬어오다 2006년 12월 공원명칭선정을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회수된 유효설문의 56%를 득한 “일해공원”을 최종결정하고 2007. 1. 29 공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단체에서 전국언론 등에 악의적으로 사실왜곡 유포 등 공원명칭선정을 위한 설문조사 행정행위에 대하여 특정 공원명칭을 선정하기 위하여 합천군수 또는 행정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으며, 설문조사 대상자선정에 있어서도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수 있는 군의원 및 도의원을 포함한 기관사회단체장과 마을리장, 새마을지도자, 농업경영인,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원봉사단체 등 각계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행정리를 대표하는 리장이나 새마을지도자가 포함된 것을 가지고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합천군의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원명칭선정과 관련 여론을 수렴하였다는 보도내용에 대하여도 공원명칭 선정시기의 적정성 여부를 일부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당시 간부공무원 개인의 의견으로 수렴하였을 뿐이나, 그 결과가 마치 전 간부공무원이 공원명칭 선정을 반대하는 뜻으로 잘못 보도되는 일은 심히 왜곡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천군은 일부시민단체 등의 사실왜곡에 대해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합천군의 독단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는 것인양 비추어질까 심히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대통령 배출한곳??? =>>> 대통령 배설한 곳이다....니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