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경인방송 라디오프로 담당 PD인 김성민 기자가 이해찬에게 쓴 글
게시물ID : sisa_206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생펌사
추천 : 10/2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05 23:08:56

"이해찬 의원, 인터뷰 기본 모르나요?" 저는 경인방송 FM 90.7MHz에서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그램 담당 PD로 일하고 있는 김성민 기자입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오늘 YTN 라디오 생방송 전화 인터뷰 도중 사전 질문과 다르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는데요. 같은 시간대 시사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지라 이번 일이 그냥 넘어가지지 않네요. 북한인권법과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흥분한 나머지 생방송 사고를 낸 것인데요. 인터뷰이 입장에서 보면 민감한 질문에 대해 짜증이 나고 그런 것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수많은 청취자들이 듣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방송을 끊어버리면 이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의원이 “사전에 협의된 질문과 다르지 않느냐”고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이야기도 사실 청취자 앞에서 할 것이 아니라 제작진과 따로 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불만 표현과 방송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은 제작진에 대한 불만 표출에 앞서 수많은 청취자들을 무시한 것입니다. 인터뷰어는 늘 청취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청취자들을 대신해 방송을 통해 인터뷰이에게 묻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전에 협의된 질문과 다른 내용이 나가더라도 보통의 다른 인터뷰이들은 이를 이해합니다. 경인방송 같은 경우는 사전 질문지를 보내면서 아예 “사전 질문 내용은 방송 흐름과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인터뷰는 사전 질문지와 다르게 진행되곤 합니다.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보통 오전에 인터뷰 섭외를 하고, 질문지를 보내는데요. 그 사이 돌발 이슈들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청취자를 대신해 인터뷰어가 묻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인터뷰를 하겠습니까. 그건 청취자들에 대한 제작자들의 예의도 아닙니다. 합의되지 않은 질문을 못하게 되면 사전 질문지 답변 다 짜놓고 녹음 연설방송을 하지 생방송 인터뷰를 왜 하겠습니까. 한마디로 이해찬 의원은 언론이 진행하는 인터뷰의 기본도 모른 채 인터뷰에 응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도 언론이 묻고자 하는 것을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 사전에 짜고 맞춰놓은 질문만 던지게 한다면 언론통제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방송은 유명 정치인의 홍보 방송이 아닙니다. [경인방송 FM 90.7MHz=김성민 기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