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 강의소개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교수님도 상당히 오픈된 마인드의 소유자 인 듯 보였다
디자인 전공인 학생들과의 레벨 격차를 우려해서인지 성적에 있어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따로 점수를 반영하겠다 미리 언급을 함으로서 센스 있는 교수님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난 마지막 학기의 교양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두. 번. 째. 강. 의. 시. 작. 전. 까. 지. 는
두 번째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은 조별과제를 언급하셨다... 내가 대학생활을 해오면서 제일 싫어하고 혐오하고 배척하다 못해 증오까지 하는 그 조별과제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교수 양반!
이 수업이.. 이 수업이.. 조별과제라니!!!!
야메로!!! 이런 과제는 모 야메룽다!!!!!!!!!!!!!!!!!!!!!!
친절한 교수님은 실력의 갭이 있을 것이니 디자인 전공학생과 비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적절히 섞어주신다는 말을 하고 계셨지만 그게 중요한가 지금?
나는 갑작스럽게 닥쳐 온 혼란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향했다.
교수님은 분명 첫 수업에 수업과 관련한 건의나 요청은 얼마든지 좋으니 자신의 메일주소를 알려주며 메일을 보내라 하셨지...
등짝!! 아.. 아니 편지! 편지를 쓰자!
편지의 주된 내용은
4년의 대학 생활동안 수 많은 조별과제를 겪어봤지만 사람들과 조로 엮여서 하는 과제가 잘 된 적이 단 !!! 한번도 없었다는 것
전공 학생과 비전공 학생이 엮이면 전공 학생들이 조별과제의 부담을 대부분 떠맡게 될 것이라는 것
비협조적인 배째라 학생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떠나서 현실세계에 정말!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나의 조별과제에 대한 부정적인 기운과 불신의 마음을 교수님은 전달 받으시고 다음 시간에 과제에 대한 언급을 하셨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팀을 이룬다는 것, 당장은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의 여러분에 인생에 있어서 지금의 이 만남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객이 될 수도 있고요 사회에 나가면 어디를 가든 든든한 동료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만남의 기회야 말로 마치 청춘의 아름다운 인연의 시작이라는 것이라는 뉘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