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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학교 선생님께서 쓰신 글... 모든 고등학생들과 보고싶어서..
게시물ID : humorstory_102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드싸바오쓰
추천 : 4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8/05 21:28:44
어느 때인가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주변의 모든 것은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내게 다가올 것이다.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
살짝 지나친 아이들의 웃음 까지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일 것이다.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행복의 방법을 찾아주기도 하며 때론 곤혹스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눈망울이 초롱한 젊은이들이 매일 매일 내게 다가온다.
현실을 버거워하고 내일을 두려워하는 몸짓을 보이면서.
하지만, 내 젊은 시절노력보다 훨씬 진한 농도로 시간을 보내는 참 잘 살아가는 이들이다.
청춘이라서 좋고, 능력 있는 젊음이라서 더욱 좋고, 사랑받는 아들이라서 좋은 이들이다.
풍요롭고 자유로우며 구김살이 없다.

많지 않은 세월을 산 청춘들이기에 아쉬움도 있다. 
숫자에 민감하고 영원보다 순간을 택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
이웃에 대한 사랑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크고, 자연의 아름다움보다 전자매체의 아름다움을 더 추구한다. 모든 젊은이가 다 그러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이웃 속에서 삶의 본질을 보려는 젊음도 있지만 내 욕심 안에서 이웃을 보려는 이가 자꾸만 늘어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대학 진학을 위한 이웃봉사를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봉사시간을 점수화하려하고 인정받는 증서에 집착한다. 
목표한 그 대학에서는 봉사시간을 점수화하는 것도 아닐 텐데.
평가하는 이는 소중한 것부터 챙긴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진정으로 외로운 이의 손을 잡아보았는지, 세상의 어두운 곳에서 땀을 흘려보았는지, 바쁜 시간 쪼개어 슬픈 이의 눈물을 닦아주었는지를 심판자는 먼저 챙긴다.
같은 능력을 가진 이들 중에서 가슴 따뜻한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그러나 너무도 짧다. 한정되어 있다. 
그 유한함에서 겸손을 배우고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순간이 시간 속에 묻혀가는 것을 안타까이 바라보며 가슴을 졸여야한다.

당당한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거짓으로 치장한 가장된 선행이 아니라, 선한 미소 속에서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이리라.
나는 xxx고에 있고 xxx고엔 선한 미소의 젊은이가 많다.

오늘도 외치는 내 작은 메아리는
“ 더 사랑해야지.
더 크게 울고 더 밝게 웃고 이웃과 함께 더 많이 괴로워하자“
이 귀한 삶의 시간들이 다 가기 전에.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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