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면 찾는 단골피씨방에 오늘도 어김없이 갔습니다 저는 와우란 게임을 하는데 에드온이니 설정이니 하는게 귀찮아서 항상 같은자리인 가장 구석에 앉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 자리에 어떤 아가씨 한분이 먼저 앉아 계시더군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인터넷기사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분이 힐끔 힐끔 저를 보시는거에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다른자리 텅텅 비었는데 굳이 제가 바로 옆자리에 앉은걸로 생각하신듯ㅜㅜ 거기에 20대 남자가 피씨방와서 게임도 전혀 하지않고 지루한 표정으로 인터넷만 보고 있는데다 제가 딱 한번 그 분 모니터를 봤거든요 선불이면 얼마나 시간이 남았나.. 오래 걸리는 게임 같은거 하는거면 좀 있다 다시올까.. 그런 생각이었는데, 하필 눈이 딱 마주침 ㅠㅠ 그때부터 표정이 별로 안좋으시길래 진땀 흘리며 몇년간 하지도 않은 다른게임을 하는척하고 있었는데 휴.. 다행이도 전화통화 하시더니 소지품 챙겨서 계산하려고 나가시더라구요 잘됐다 싶어서 계산 끝나고 회원번호 뜨자마자 자리를 바꿔 앉았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바지차림이라 주머니에서 동전이 또르륵 의자로 떨어져서 의자젤구석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일어나서 의자를 뒤로 빼고 고개를 숙여 동전을 줍는데 어!? 그 여자분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와서 그 광경을 딱 보시고 계시네요 졸지에 여자분이 앉았던 그 의자 냄새 맞고있는 ㅂㅌ가 돼버렸습니다 말은 안했지만 전 그 여자분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어요 ^^ 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피씨방 주인아저씨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