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문후보님의 과학자 일자리 정책..역시..ㅠㅠ
게시물ID : sisa_298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곰o팡l이d
추천 : 3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6 22:20:46

대학원 졸업하고 국출연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눈물나네요....


연구를 하려고 취직해도 직접 연구비 따서 내 인건비 내가 직접 따야하는 이 거지같은 현실...


연구비 따는 것도 길어야 5년짜리 연구...거기서 따내는 인건비는 얼마 되지도않고...


거기서 인건비 나와도 연구원 몇 명 못쓰고...연구라는 게 십년 이십년 해야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는데..


2, 3년 연구해도, 석박사급 연구원 두, 세명으로 뭐 얼마나 대단한 연구결과가 나올까요...


근데 맨날 나랏돈 받아 먹으면서 논문은 왜 빨리 못쓰냐.. IF 높은 논문은 왜 못쓰냐..노벨상 왜 못받냐...


이딴 소리나 듣고...


돈과 시간에 쫓기다보면 급하게 데이터 만들어서 논문은 간신히 써도 사실 뛰어난 연구결과는 내기 어렵죠...


정말로 사람을 위한 연구는 뒷전이고 연구를 위한 연구밖에 못하죠.


왜 학생들이 과학을 하지 않냐구요? '과학해선 먹고살기 힘드니까'요.


맨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대우가 이러니까요.


정규직 연구원으로 취직하려면 스펙쌓아야 하니까요.


영어성적 만들고 해외유학가서 좋은 학벌만들어야 하니까요.


영어성적 고만고만하고 유학 안 갔다오면 그저그런 비정규직 연구원밖에 못하니까요.


눈이 높다구요? 배가 불렀다구요?


지금까지 피터지게 열심히 공부하고 논문쓰고 비싼 돈들여서 대학원 나왔는데 연봉이 2500이 안돼요. 이제 정상이예요??


이러니 다들 중간에 포기하고 약대, 의대 시험쳐서 편하게 살려고 하죠.



문후보님의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연구원이 본인의 인건비를 위해 연구비 직접 따야하는 현실. 


공공연구기관 비정규직 50% 넘는다는 사실.


과학자들 일자리가 불안정해 뛰어난 과학자가 육성되기 힘들단 얘기.


과학자들의 정년연장...


박근혜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해놓고도


문후보님이 연구원이 자신의 인건비 직접 따야하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니까 '자율, 효율'...이딴 소리나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뭐? 과학자에게 공천??? 과학자가 공천을 받아야 과학정책을 세울 수 있다는 그런 마인드는 대체...?????


두 분이 그릇이 다르다는 건 오유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오늘 확실하게. 뼈져리게 두분의 차이를 확인했네요.



저는 문후보님이 대통령 되신다고 해도 5년안에 곧바로 저같은 비정규직 연구원이 정규직이 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다만 현재 한국 과학자들의 노동력이 싼 값에 착취되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꾸고자 노력하실 것이 보이기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제 한 표의 행방은 오늘 토론을 통해 확실히 결정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