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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 같은 세탁물과 같이
게시물ID : readers_29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05 03: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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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하고
녹을 거 같은
흘러내리는 얼굴
현실 아닐 거라
거울 앞에 서고
눈동자를 떳떳이 못 본 밤
모든 뜻하지 않은 일이
그저 나라는 이유 탓
백 원짜리 말고 500원이라면 주웠을까?
두통 속엔 나 아닌 모습의 누군가 물음표로 있어
심장 소리마저 모략처럼
정녕 살아있는 건지
사는 게 맞는 건지
유일하게 다독여준
채취 잊을까 봐
세탁물이 밀렸네
어쩜 피어날 곰팡이가
유산이리라 싶은
나의 사랑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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