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가끔.. 큰 충격을 받으면 제 스스로 고독해 지려고 합니다. 스스로 외로워 지려고 하고.. 자꾸 혼자 있으려고만 하고..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그러나 본심은 누군가 날 위로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그저.. 끝없이 고독해지려 하고.. 제 자신을 점점 깎아내리기 시작하죠.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어요. 요즘은 이런 제 자신이 이정도밖에 되지 못하다는 생각에 절망감까지 느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려 해도.. 한 순간에 쉽게.. 너무도 쉽게 무너져버리네요. 늘 남들처럼 정상적인 사람이었음 했는데.. 아무리 제대로 된 사람으로 되려 노력을 해도 자꾸만 주저 앉아버리네요. 제 의지를 탓해야 할까요.. 오늘은 일도 잘 안되네요.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머릿 속은 혼란스럽고.. 의욕도 잃어버리고... 더 손해 보기 전에 하루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애초에.. 성격 문제였을까.. 지금은 이렇게 우울하게 글을 쓰고, 잠시 방황을 해도 며칠이 지나고 나면 다시 괜찮아 지겠죠?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전 왜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 할까요.. 이젠 지겹습니다. 더이상 억지로 제 자신을 사랑할 자신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