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원래 베스트게시물 168280에 있는 밀양사람님이 쓴 "밀양쓰레기라고 댓글 단 놈 보아라"의 글에 댓글로 단 글인데, 밀양사람님이 보실지 몰라서 보시기 쉽게 다시 올려 봅니다....
밀양사람님/ 이제야 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밀양쓰레기라는 아이디로 밀양 집단강간41명 명단이라는 글에 댓글을 달아 밀양시민들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라스베가스'하면 뭔 생각이 드십니까?카지노 혹은 도박장이겠죠?물론 라스베가스모든 사람들이 도박꾼은 아니겠죠? '화성'하면 뭔 생각이 먼저 드십니까?뭐 연쇄살인사건이겠죠? '청량리 588"하면 뭔생각이 드십니까?대개 창녀촌(용어의부적절함에 이해를 구합니다.)일겁니다.그렇다고 그 588번지의 모든 젊은 여성이 창녀일리는 만무하겠죠.
이처럼 특정지역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로 인한 그 특정지역주민의 특정이미지화는 그 지역주민들께서 그 특정이미지화의 고착화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아니한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집단강간도시 밀양"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생 41명에 의해 한 여학생이 집단강간을 당했습니다.물론 여학생의 과실도 없진 않겠지요. 설사 그렇다해도 1명이 아닌, 41명이라는 고등학생들에 의해 한 여학생이 집단적으로 강간을 당한 사건입니다.
그럼 그 마을이 그 고장이 그 도시가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런 집단강간을 자행한 41명의 고등학생들과 그 부모들을 비판하는 항의집회라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그 마을에서 그 고장에서 그 도시에서 추방하자라는 결의라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 밀양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아하니,집단강간범들 41명의 부모란느 것들이 밀양에서 아마 방귀깨나 뀌는 것들이었는지, 오히려 피해자인 여학생이 꼬리를 쳤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물타기를 시도하고 또 사건관련 수사기관이나 여론기관에서도 사건 축소에 급급하고....급기야는 그 가해자중 극히 일부만 그것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나머지는 뻔뻔히 밀양시내를 활보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악선전을 하고....또 피해여학생은 타지역으로 전학을 갔는데도 그곳에까지 가해자 부모라는 것들이 찾아와 그 신상을 드러나게 만들어 결국 종적을 감추었다는데...
밀양사람님/저런 작태와 그 후 사건 처리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가해자 부모라는 것들의 태도가 정상적인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그 집단강간범들과 그 부모라는 것들이 밀양을 집단강간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고 있는 상황에서 밀양사람들은 그 오명을 벗기기 위해 무슨 일을 했습니까? 정말 묻고 싶습니다. 밀양사람님을 포함한 밀양사람들은 집단강간범들 41명과 그 부모라는 것들에게 어떤 항의를 했으며 41명에 의해 자행된 집단강간사건의 범죄자들과 그 부모라는 것들에게 검경의 형사조치를 제외하고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그냥 속으로만 증오했습니까? 댓글에 보니가 밀양의 어떤 고등학생은 "힘앞에서 굴복하고 권력앞에서 숙일수밖에없는 저도 한심스럽습니다."고 하던데... 님도 "밀양 사람들 저 강아지 새끼들 증오한다"라고 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 생각한 것을 겉으로 표현하는 행동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겁니다. 자기 고장에서 일어난 추악한 짓 감히 입에 올리기도 역겨운 고등학생 41명에 의한 한 여학생 집단강간사건에 대해 그 고장사람들이 말로서 행동으로서 저항하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증오하네 어쩌네 하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데 대해 그럼 네가 와서 그 놈들을 응징하라 운운하는 것은 참 역겹습니다.전형적인 비겁자들이 하는 변명이죠.
제가 정말 염려스러운 것은, 이번 고등학생 41명에 의해 한 여학생을 집단강간한 엽기적인 추악한 범죄행위에 대해 그 범죄자들에 대한 형사처벌과정과 그 결과 및 그 과정에서의 그 범죄자부모라는 것들의 작태와 그에 대한 밀양시민들의 대응분위기등이 그 밀양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사건 초기에 그 집단강간 범죄자들 41명과 그 부모라는 것들에대해 단호한 형사처벌과 아울러 밀양시민들의 범시민적 규탄시위 및 사과요구 그리고 더 나아가 밀양시에서의 추방운동을 벌였더라면 이를 바라보는 밀양시 청소년은 물론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크나큰 교훈으로 작용했을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보시죠. 밀양시민님... 혹여 결혼할 나이가 되어 만나는 상대방이 고향을 물어오면 당당히 '저는 고향이 밀양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이사건에 대한 밀양시민들의 처신이 옳다고 보십니까?
서울 관악구 '봉천동'하면 뭔 생각이 드십니까? 산동네 /가난한 동네 일겁니다. 그래서 그 산동네 이미지를 벗어보려고 동이름을 바꾸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나 봅니다. 실제 지금은 그리 가난한 동네도 아닌데 말입니다.누가 어디 사냐?고 물으면 봉천동 산다고 안하고 관악구 산다고 한답니다. 그래봐야 관악구에 봉천동 신림동밖에 없는데... 그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한 번 형성된 이미지를 기억에서 지운다는 것이... 밀양....누구에게든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고향이름으로 말하고 싶지 않으십니까?그러기 위해서는 밀양시민들의 밀양사랑이 먼저입니다.마음속으로만의 사랑이 아닌, 표현하는 사랑 행동하는 사랑이 중요합니다. 그 첫번재 시도가 바로 인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41명의 고등학생들에 의해 자행된 한 여학생에 대한 집단강간범죄와 그 부모라는것들에 대한 밀양시민들의 단호한 조치, 이것이 바로 밀양시민들이 진짜 밀양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밀양내 청소년들의 내일을 걱정하며 나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첫 징표일겁니다.
덧붙여 집단강간도시 밀양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선량한 다수의 밀양시민들에게 심리적 불쾌감과 모욕감을 드린데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