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한 남친이 원망스럽고 밉고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었던 과정을 지나 미련갖고 구질구질 매달려보고싶었던 시절을 지나 이제 조금씩 우리의 이별은 결국 올 상황이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였다는 걸, 서로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걸 받아들이고 있어요. 남친도 저도 서로 앞가림하기도 바쁜데 장거리 연애에 돈도 없고 연애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저는 걸레짝이 될 때까지 이 연애를 끌고가려고 했었나봐요. 저를 옥죄고 있던 것에서 해방된 느낌에 집중을 하려구요. 아직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립고 함께하지 못 할 앞으로의 시간들이 아쉽지만 점점 남친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이랄지 우리가 연인이었던 시간들에 어색함? 같은 느낌이 이별을 극복하고 있단 증거겠죠! 제가 자랑스러워요. 첫 이별인데 꿋꿋하게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감정기복도 심하고, 괜찮은것 같다가도 안괜찮은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어서 지금 이 기분도 언제 사라질까 두렵지만 아직 앞으로의 날들에 내가 괜찮을 거란 확신도 없지만 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씩씩한 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