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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는건 그만큼 리스크가 있는 겁니다.
게시물ID : computer_299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veseason
추천 : 6
조회수 : 64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4/15 16:20:55
요 며칠 사이에 조립PC 업체가 하나 문제가 생겼나 봅니다.

컴게글을 보니 직접 피해자분들이 계신거 같습니다.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은 드립니다.

컴게글을 보다보니, 좋은 필력으로 현업에 계신 동종업계분이 좋은 글과 당부의 글을 남기셨네요.

그 분이 말씀하신데로, 싸게 파는건 절대적으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모든 소비재를 파는 장사치는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밑지고 파는 장사치는 뭔가 큰 사기를 하기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라고 보셔도 될겁니다.

여러분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기를 원하시지요? 최저시급보다 낮게 주면 당장에 들고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남들 100원에 파는데 90원도 아닌 80원에 파는건, 우선은 의심을 해보는게 정상적인데,

구매자가 되면 안타깝게도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심리가 발동하거나, [설마...] 라는 의심을 거두게 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근데 사기를 치기 위해 싸게 파는 제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몇가지 사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무자료 거래
말그대로 부가세10%를 감면해서 판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금거래만 가능하며, 현금영수증,세금계산서 등등을 받기위해서는 
10% 더 주고 사면 됩니다. 다만, 해당 업체에서는 10%를 더 줘도 카드거래가 안되는 경우가 있으며, 그래도 카드로 구매를 원할 시에는
추가로 2~5%의 카드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나와에서 오픈마켓이 아닌 일반 판매몰로 연결시 무자료 거래를 하는 업체를
찾아보기가 용이합니다. 말 그대로 탈세이며, 영세한 사업장이 많습니다.

2. 덤핑 거래
요새는 좀 덜 할 듯 합니다.(신용여신거래액이 많이 줄어서 많이 근절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노트북,모니터등 IT 장비등은 덤핑제품이 생깁니다.
덤핑은 여러 형태의 제품이 있는데, 가장 저렴하게 제품을 구하는 제품은 대손업체(돈을들고튀어라)가 용산시장에 덤핑을 치고
도망가는 경우입니다.
100만원 노트북을 시장에 50만원에 물량으로 팔아제낀 후, 그 현금으로 필리핀으로 도망을 가거나 폐업을 하거나 해서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요새는 많이 줄었지만, 모니터쪽은 그래도 1년에 2~3차례 있다고 하네요.
사실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덤핑제품 구하면 좋지요. 근데 관련업체 종사자는 정말 죽고싶을 지경일 겁니다.
그 제품으로 인해 보유재고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습니다.

3. 직납 제품
현기차가 대한민국을 호구로 보는건, 개인소비자 입니다. 기업소비자들에게는 온갖 할인을 제공하여 마진을 걷어내고 팝니다.
IT소비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분이 노트북을 아무리 싸게 산거 같아도, 큰 사업장(대기업 및 공공기간)에 연간단가 계약으로 납품되는 노트북보다 저렴할 수는 없습니다.(모르는 분이 더 많을 거라는 전제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고요)
예를 든다면, 대형병원,은행,학교시설등은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되는 효과가 있기에, 광고비용을 감안한 제품원가가 책정이 되고,
큰 사업장에 들어가는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레퍼런스가 되기에, 손해를 보고서도 판매를 합니다.
그 손해를 보고 판매를 하는 구체적인 금액수치는 영업기밀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러한 직납 제품을 제조사가 직접적으로 판매를 하지는 않습니다.
배송,설치,세팅,추후 유지보수 등을 해야하기에 제조사가 커버가 안됩니다. 그래서 업체를 끼고 판매를 합니다.(1개가 아니라 4~5개도 낍니다)
제조사도 손해보고 파는데, 업체가 마진을 보고 판다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신분들이 있을 겁니다.
슈퍼갑이신 우리의 구매팀은 줄을 세워놓고 돈을 들고 흔들기에, 정말 해당 거래는 노마진 또는 역마진 구조로 판매가 이뤄지는게 다반사입니다.

제조사야 개별소비자들한테 삥뜯으면 되겠지만, 그럼 업체는 뭘로 먹고 살까요? 
여기서 오버부킹이 발생합니다.
3000대 발주건이면 3200대를 제조사의 특가로 받는거죠.
남은 200여대의 직납제품을 마진을 보면서 판매하여 업체를 운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심플한 구조로 설명한거지. 실제는 좀 복잡합니다)
이러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것도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되겠네요. 
(제품이 물량으로 직납될때는 얼마까지 가격이 낮아지는지는 안얄랴쥼)

4. 프로모션 제품
요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쇼셜몰과 오픈마켓과 대형홈쇼핑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합작입니다.
아..그전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용산은 가면 안된다고하면서 오픈마켓과 쇼셜은 괜찮다라는 논리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다 똑같은 업체가 파는건데...설명해드리면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모르는게 약이기도 합니다.

오픈마켓 - 그냥 용산의 업체가 PC 관련제품을 온라인에 파는겁니다. 근데 요새는 오프라인 판매가 거의 없다보니, 월세가 비싼 용산을 빠져나와 가산이나 다른 곳에서 파는거지.. 그 업체가 그 업체입니다.
쇼셜 - 오픈마켓과 똑 같습니다.
대형홈쇼핑 - 애내들은 그래도 제품을 매입합니다. 용산이 되었던 총판사가 되었건, 제조사와 직접 하던 제품을 삽니다. 
그리고 이 넘들은 안 팔리면 반품합니다.
왜냐고요? 대기업홈쇼핑입니다. 아...대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입니다.
(홈쇼핑 MD님, 악의는 없습니다. MD님도 월급수령자인데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프로모션제품은 무엇을 뜻하는가? 쿠폰을 통한 원가 밑으로 가격을 떨군 제품을 뜻합니다.
100만원의 원가 제품이 MD와 업체온라인담당자, 벤더담당자와의 기가막힌 협력으로 원가밑으로 떨어트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픈마켓을 예를 들죠. 노트북을 예로 하겠습니다.
오픈마켓의 주수입원은 광고와 판매 수수료입니다.
오픈마켓의 주매출원은 가전과 IT제품입니다.
지마켓과 11번가등은 주식회사이기때문에 마진도 중요하지만, 매출액도 매우 중요합니다.
티셔츠는 100벌을 팔아도 매출액이 100만원인 반면,
노트북 같은 제품은 1대를 팔아도 100만원이 됩니다.

그럼 어디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면 수익이 높아지는지 감이 오실겁니다.
반대로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면 매출이 껑충 뛰는지도 감이 오실겁니다.

그래서 특정 시즌이 되면, 100만원 짜리 제품을 오픈마켓에서 100만원 밑으로 팔아주기도 합니다. 
정산은 업체가 요청한 금액으로 하는겁니다.
이게 역쿠폰입니다. 할인쿠폰 많이 보셔서 아실겁니다.
비싼제품일수록 할인액이 크지요.
근데 정말 기업의 매출액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손해를 보고 팔아주기도 합니다.
뭐 Sum 내면 절대 손해 안보게 MD들과 기획자들이 기가막히게 잘 계산합니다.

이렇게 원가 밑으로 판매하는것을 다시 역구매를 하면, 업체는 원가를 낮출수 있습니다.
요새는 근절했다고 하는데, 뭐...이러한 케이스가 예전에는 비일비재 했습니다.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일 수도 있고, 다 아시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정말 아이러니 하게도...100만원 짜리 제품 팔아서 5000원 마진 보고 파는게 대한민국 일반 컴퓨터 관련 장사치들의 현실입니다.(합법적으로만 할경우)
소비자들의 환경은 정말 좋아진듯 하시지요? 가격도 최저가 검색 해주고, 시키면 담날 택배오고, 문제생기면 환불도 해주고...

근데...제가 이 바닥에 있어보니.....아직도 일반 소비자들은 봉입니다.
돈버는 사람은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고. 혜택보는 슈퍼갑들에 비하면 일반소비자들이 그 돈을 내주고 있는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내는 세금이 신용보증기금이라는 형태로 운용이 되어, 불량 업체들에게 돌아가고,
여러분이 구입하는 제품의 마진은 제조사가 더 큰 기업에게 싸게 주기위한 보조금이 됩니다.
중간에 끼어있는 업체들은 저마진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업체를 변호하고 있네요...^^...

필력이 딸리니 참 거시기 합니다.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싼제품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근데 너무 싸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꼭 안전한 거래를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사기는 모르는 사람은 안 당합니다. 꼭 잘 아는 사람이 잘 당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이유로 득템을 하는 좋은 수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컴게인들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기도 안 당하고요 ^^

출처 용산에 물건 공급하는 큰 용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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