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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그림으로 마시로 올렸다가 반대 먹었는데.
게시물ID : animation_299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10240
추천 : 10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1/13 19:42:24

 타블렛 처음 받아왔을 때 마시로를 SD로 그려서 올렸거든요.
 물론 잘 그리지는 못했지만 반대 3개인가 2개인가 받아서,
 내가 봐도 못 그렸으니까 반대 먹을만하지, 싶어서 지웠습니다.
 추천과 반대가 절대적이지는 않아도 여론을 일부 반영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명암이랑 인체 비율이랑 그림이랑 이론서랑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그려보고 연습하다가 이건 평범하게 초보가 그린 것처럼 보이니까 괜찮아 싶은 건 올렸죠.
 분명 잘 그린 건 아니지만 그 전보다 훨씬 보기에는 편했습니다.
 제가 봐도 절 칭찬 할 만했어요. 노력했으니까. 잘 그리지는 않았어도.
 (이틀에 걸쳐 시간 쪼개서 그린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었으니까!)

 베스트 간 어떤 분 글처럼 본문에 지적 해 달라는 요청이 없으면
 지적하지 말고, 어떤 캐릭터를 닮았다는 등의 말도 지양하자
 그 말을 지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매너라고 봅니다만,
 창작자가 본인의 작품이 '반대를 먹는 이유' 를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 또한 상당히 중요한 매너죠.

 그러니까,
 본인의 창작물에 있어 반대에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 이유를 묻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다면,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필요합니다.
 이건 제가 어떤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의 자세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2~3주 동안 돈도 되지 않는 작품 하나 쓰겠다고
 밥도 거르고 미친 사람처럼 혼자 대사 읊으며 쓴 대본이
 합평에 들어가면 쓰레기가 됩니다.
 정말 쓰레기가 돼요.
 그러니 저런 멘탈을 가지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고생이 담긴 작품이 아스카가 당하는 것처럼 갈기갈기 찢겨 나가도
 작품을 집필한 당사자는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왜 일까요?
 
 이 세상 어디든 비평하는 시선은 있습니다.
 그 평가가 단순히 재밌고 재미 없고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좀 더 논리적이며 체계적이 수도 있습니다.
 형태야 어떻든 비판과 비평은 아픕니다.
 아프지만
 정말 아프지만
 무식한 비난이 아닌 비판과 비평을 하는 사람은 제가 볼 수 없는 걸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걸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내 등 뒤에 '바보' 라는 쪽지가 붙어 있다고 알려주는 친구와 같고,
 넥타이가 비뚤어졌다면서 바로 고쳐주는 소중한 친구와 같아요.
 물론 그 친구가 고쳐준 넥타이 스타일이 내 마음에는 들지 않을지 몰라도,
 세상이 바라보는 평가는 상당히 업 될 수도 있죠.

 그 사람들이 없으면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마 
 그 업계에서, 대중들 앞에서,
 꼿꼿이 서 있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앞서 말한 어떤 분의 게시 글처럼
 본문에 지적과 비평을 해 달라는 요청이 없다면 하지 않는 게 옳습니다.
 그건 본인이 즐거워서 창작하고 올린 거니까요.
 (그리고 본인이 만족한다면 반대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이건 개인차가 있겠죠.)
 하지만 반대의 이유를 묻는다면 거기에 
 비난과 힐난이 아닌 성실한 평가를 하는 것 또한 옳습니다.

 그 말을 두 번 세 번 곱씹고 생각했을 때
 공평하고 합당한 평가이자 시선이라 생각된다면 상처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되려 저라면 그런 평가에 고맙다고 큰 절을 두 번 올릴 겁니다.
 (큰 절 두 번=재배 : 고인에게 하는 절.)
  
 하지만 본인이 바란 평가에 있어 비난과 욕설과 힐난이 없었음에도
 거기에 발끈한다면 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세요.
 
 다시 읽고도 이해가 안되신다면 반대 주세요.
 솔직히 그 정도의 자세로 창작을 하겠다면 응원할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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