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처음 만난건 작년 수능다음날이었던가? 그즈음 이었습니다.
**아울렛 모의류매장 앞에서 첨 봤는데 청순한 그 모습에 첫 눈에 반해
반드시 내껄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막 들이댔습니다..
뭐.. 이 이야긴 중요치 않으니 이정도로 스킵하고..
암튼 그 뒤로 한 넉달가까이 저흰 항상 함께 했었죠.. 정말 꿈만 같던 나날이었습니다..
놀이동산이며, 극장이며, 패밀리레스토랑이며 재밌게 놀러다녔었죠.
그러다 간혹 제 지갑이 비어 **천국, 동네 떡볶이집에 다닐 때도
아무런 부끄럼이나 투정없이 항상 절 잘 따라주었습니다..
허영심이나 사치 이런것과도 거리가 멀어 비싼 선물을 바라지도 않았구요...
그녀와 있을 땐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대학 입학식이 언제였죠??? 그 날 이후로 갑자기 연락이 안되더군요..
연락이 안되니 만날 수도 없구요..
그러다 일주일만에 문자 메세지가 와서 만나러 갔는데
완전 보슬이가 다되었더군요
과연 내가 알던 그녀가 맞는지, 도대체 그 일주일 사이에 누구를 만났는지,
누구를 만나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뭐가 그녀를 이렇게 보슬이로 만들어놨는지..
인터넷 상으로만 들어오던 보슬이를 직접 만나고 나니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더군요
너무도 변한 모습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벙~ 쪄있는데
주위에선 그래도 내 옷이니 얼른 찾아가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