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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자식 될뻔 했다가 탄돌이로 전역한 사연 4
게시물ID : military_29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돌돌
추천 : 13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6 21:57:00


1편 ㅡ   http://todayhumor.com/?military_29887
2편 ㅡ   http://todayhumor.com/?military_29911
3편 ㅡ   http://todayhumor.com/?military_29927



혹시 앞편이 궁금해 하실 분들은 복습하시구요
다음 이야기 갑니다~





대형 사고를 치고 선임들의 다정한 손길을 여러차례 
느끼고 나니 선임들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 수 있었다.
부대에 적응이 되기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동기(월간동기)
들이 들어왔다. 모두 해서 12명..
이렇게 많은 동기가 중대에 있다는 사실이 의문스러웠지만
, 아버지 군번 역시 그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대충 수긍 해버렸다.


가까운 11월(2명), 10월(3명) 고참들은 어마어마한 수의
후임들이 들어오자 무지무지하게 좋아했었지만 이들은
우리로 인해 편하지만 굴욕적인 군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 했을 것이다.
사수들의 전역시점에 맞춰 부사수들을 뽑는데.
중대내의 모든 직책을 두자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
우리의 차지 였으니 말이다.


참고로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6탄에서는 행정반이 두개였다.
좀 쉬게 말하자면 중대 행정을 담당하는 행정반이 하나,
탄약고를 관리하는 탄약고 관리 현장행정반이 따로 있었다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행정반과 취사장을 접수하면
군생활은 만개한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군 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업무가 우리에게 정확히 다 넘어오는 상병까지는
암울했으나, 암울한 시기마저도 우리 동기들은 똘똘
뭉쳐 위기에 대항했었다.


동기들 이야기 하느라 길었지만, 각설하고 유격장에서
폭발하게 된 사연을 시작 하겠다.
그전부터 조짐이 보였는데 한달 고참(편의상 이하 그놈)
중 하나가 동기들에게 빌린다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
혹은 반강제로 뺏는 것이었다.
체구도 좀만한 것이 자꾸 그러니까 동기들이 화가 났었다
동기들중 생활친구들만 둘이었기에.. 비록 고참이지만
강압적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들어처먹지를 않아서
불만이 쌓에 가던중 유격을 가게 되었다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는 유격장에 도착..
첫날 유격을 힘겹게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
아~ 아~ 유격장 입구에서 휘황찬란한 서광이 비추며
번짝번쩍 빛을  내는 한대의 트럭이 들어오는걸 
목격하게 되었다.
이 얼마나 영광의 순간인가~ 
암울한 우리에게 비추는 은헤의 서광이 순서에 따라
우리에게도 순번이 돌아왔고, 왕고들은 유격장만큼은
자유로운 마차를 이용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었다..


그렇게 많은 동기들덕에 있는 집 자식, 없는 집 자식 
할거없이 동기들끼리 은혜로움을 즐기는데 문제의
그 놈이 출현해서 나를 살며시 불러내었다.


"야"
"이병 000"
"돈 좀 있으면 줘봐"
"없습니다."
"이런 샹샹바..  마차 갔다 왔으면서 돈이 없어?
 샹그렐라~ 고참이 니 가운데 다리(흠..)로 보이냐?
사실 그랬다..  내 키는 185.. 그놈 키는 165정도..
충분히 가운데 다리로 보였지만, 차마 면전에서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군 생활 꼬이고 싶지? 이런 강아지홀아버지 아들
 같은 놈이 어디서 ~랄이야.. 너 저승사자 만나고
 싶은거냐.. 엉?"
"아닙니다."
"아니야? 근데 이 쉐리가 뻗대?"
그 이후로도 한 5분간을 더 듣고 있자니 정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참다 못해 한마디가
내 입에서 튀어나오고 말았다.
"아 뜨벌 그래서  어쩌라고~ 양아치냐? 돈을 달래~"
나이는 한살 많았지만.. 아치짓에 어이없어 하던 나는
결구 하극상을 하게 되었다
그 놈은 이게 미친거니?라는 표정과 함께 주먹을 
들었다 놨다를 하길래 또 내 이성과는 다르게
내 입술은 열려 버렸고, 그 놈에게 감미로운 말을
들려 주었다.
"아 샹 키도 가운데 다리만한게 한달 고참이라고 
 장티푸스하고 있네"라고.. 몇 마디 날렸다
욕을 자제하고 글을 썼기에 이만하지.. 원래 나는
토종 전라도 사람이다..
찰지고 맛깔스런 욕을 날려주자 이놈도 흥분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내가 한마디를 더 했다
"야 샹샹바야.. 그냥 계급장 떼고 함 붙자.. 내가 지믄
 제대 할 때까지 니 따까리 해주고.. 니가 지믄
 조용히 살아라.. 혹 또 걸리믄 소원수리 해서 
 영창 보내줄테니까" 라며 상콤한 한마디를 날렸고
우리는 합의하에 전투화로 갈아신고 다시 이자리에서
보자 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결투.. 
이쯤에서 어떻게 부대도 아니고 결투할 장소 같은데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 하실 수도 있는데 의외로 유격장
같은곳에서는 피곤해서 다들 쉬느라.. 이동인원이 많지
많고 화장실 뒷편 같은 곳도 훌륭한 장소였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되었고 
퐈이트~
난 당연히 나의 긴 기럭지를 이용해서 전투화를 신은채로
그 놈의 배를 차 버렸고 달려들던 그놈과 먹살을 잡고
제대로 하려는 찰라 들려온 "니들 뭐여" 한마디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그 사람은 바로 중대 왕고중 성질 더러워 하리마호라
불리던 인간이었고.. 그대로 중대텐트로 불려간 그놈과
나는 이실직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라고 난 후,  하극상을 이유로 중대 중간선임들에게
동기들과 함께 마사지를 받았고.. 그 놈 역시 마사지를
받았기에 차라리 잘 됐다 생각했지만, 또 다시 대형사고를
쳐 버린 나는 동기들에게 미안했는데 역시 동기는 동기
였다.. 
차라리 잘 했다 해줘서 고맙게 유격을 마쳤다.,




그 이후로 아치는 조용하게 군 생활을 했으며.. 
유독 많이 웃고 다녔더랬다.. 
으흐흐 
그 때가 아마 내 인생에서 인실좆을 시전한
최초의 사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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