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던전은 만렙이 되고 나서도 셋템을 맞추기 위해 꾸준히 도는 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어느정도 컨트롤도 요구를 하고 템도 요구를 하죠. 물론 공략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대받는 소외직업분들이나, 공략을 알고 있지만 이계를 가지 못하는 오유 유저분들이 헤매이다가
통합 이계던전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다같이 이계를 돌 수 있는 "오유팟"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하드 던전, 미디움 던전, 이지 던전등에 대하여 각자의 파티 허용 수위가 조금씩 다름에 따라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저도 물론 크루로 하드 팟을 만들때 겨우 바우 3셋밖에 안되지만, 그 외엔 어떻게든 그 갭을 메꿔서 하드 갈때의 패널티를 상쇄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 노력이라 함은, 아바타에 엠블렘을 박고, 뭐..이번 뚫피 나왔으니 뚫피 달고, 스위칭 캐릭은 스위칭도 하고, 무기, 방어구에 마부도 하고.. 이런 정도를 노력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유팟을 몇번 만들고 겪어보고 참여하고 느껴 본 결과, 항마 템 대충 맞추고 마부 안하고 모집글에 작성자(저 말고 다른 분들)가 올린 짱쩌는 스펙을 보고 얻어탈려고 시도하는 분들이 몇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복잡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몇셋 정도에~ 몇강 정도에 최소 화작 이벤압은 입어야 좋겠지?' 라고 나름 생각하고,
자템항마와 10강무기라는 조건을 걸고 파티를 모집한 것인데, 이거 보니 상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이정도면 하드는 커녕 미듐도 힘들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같은 오유인이라는 동질감 아래, 파장은 모진 소리 못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안받아주면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거든요..
이내 단념하고 파티에 받아들입니다. 몇분 더 걸리겠지만, 자기가 스위칭 조금 더 하고 더 열심히 하면 클리어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 케이스입니다. 간혹 정말 헬팟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글쓴이는 글쓴이와 비슷한 스펙의 파티원 3명이 모이면 원만히 클리어가 가능한 파원을 모집하고 싶어 글을 썼는데, 스펙에 한창 못미치는 파티원들이 모집되었을 경우입니다.
저는 누구라고는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만(어차피 그 모집글은 폭파되었습니다), 71렙, 노압, 75제 마봉레어 11강, 매직등급마부하신 3셋 오유분까지 받아봤었습니다. 마공캐신데 마을 마공이 6000인가? 나오더군요.
저는 항상 글 쓸때마다 적절한 항마, 적절한 마부, 적절한 제련, 적절한 강화를 요구로 합니다~ 라며 약간 농담조로 파티원을 모집합니다.
그런데 저분이 오는 순간, 말문이 턱 막히더군요. 71렙, 75제 마봉레어 11강, 항마, 마부(매직마부), 노압(솔직히 빛작이라도 아바타는 입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로, 마치 얻어탈려고 노린 듯한 분이 모집글에 신청을 하시고, 파티 신청을 하시니 제가 할말이 없더군요.
일단 그날은 쩌는 홀리분이 와주셔서 그 분을 제외한 저와 다른 한분이 노력해서 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유팟에 대하여 조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 입니다.
이계 던전은 최종 컨텐츠입니다. 이 말은 즉 어느정도 양심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템 세팅을 해서 오유팟에 신청을 해달라는 말입니다.
오유공팟은 쩔팟도, 친절히 이계에 대해 공략을 가르쳐 주는 팟도 아닙니다, 템도 되고 딜도 되는데 인식때문에 파티가 안되는 소외직업군이나, 혹은 오유분들과 즐겁게 이계를 돌고 싶은 분들이 만드는 파티가 오유팟입니다.
(물론 모집하시는 분이 오유공쩔팟이나, 이계 초보자분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파티, 애초에 예능을 목적으로 하는 파티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개개인의 차는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캐릭에게 어느정도의 애정을 가져 주신 후 이계로 와주셨으면 합니다.
아, 혹시 오늘 저랑 돌았던 분들은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아닙니다. 제가 인사도 못드리고 나간 이유는 밖에 치킨이 있었기 때문에...큿.
이 글이 보류로 가게 되거나, 이 글로 인해 던게분들이 저에게 안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 대한 목적이 되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조금 더 생각해 주셔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