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힘듭니다. 조언 해 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299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퇴근
추천 : 5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5/15 05:50:49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지금 제 상황이 힘드네요.
조언해주셨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주제에 안맞는 꿈을 세웠습니다.

남자 나이 18이면 충분히 꿈이 있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해서

호텔리어가 되겠다고 아무것도 모른체 한국에서 세종대 호텔경영과가 제일 낫다기에

막연히 수능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그러던 차에 호텔쪽으로 일하고 계시는 어머니 친구분이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호주로의 유학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나온 견적만 해도 충분히 집안 사정으로 감당할 수 있었고 

꿈이 있었기에 유학을 결심하고 영어시험을 준비하고 통과했습니다.

아직 입학 허가서 받은 날이 기억에 남아서 더 공부하고싶고 더 많은걸 경험해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정으로는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학비도 처음 들었던것 과는 달리 이것저것 꽤 많이 들어가고

새벽에 얼핏 들었는데 이천만원 정도를 빌려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자식이 부모님 돈이나 갉아먹고 속이나 썩히고 정말 힘드네요.

억지로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셨다가 또 몇시간 후에 농담조로 그냥 재수하는게 낫지않겠냐

군대를 갔다오는게 어떻겠냐 하시는 모습이 가슴아파요. 

어머님 아버님도 자식에게 없는모습 보여주기 싫으실 겁니다. 그래서 더 힘드신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 결혼하실때 세간살이 하나도 없이 시작하셨답니다.

말씀은 없으셨지만 힘들게 사시느라 대출받은 돈도 5천만원이 넘어가는 듯 하네요.

고작 저 하나 때문에 지금도 새벽 두시에 퇴근하시고 힘들게 사시는 아버지께 그 큰돈을 더 빚으로 남길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젊은 나이에 재수를 한다거나 하고 꿈을 포기해버리면 계속 아쉬움, 미련이 남을 것 같네요

외국 유학생은 본인 명의로 학자금 대출같은걸 받을수 없나요??

저 하나라면 일해서 천천히 갚아 나갈 수 있으니까, 젊으니까 그정도 짐쯤은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힘든분들도 많을텐데 이런 글 남겨서 죄송하구요.

선배님들 조언이나 따끔한 한마디  혹은 학자금대출 가능한곳... 

부탁드립니다. 



p.s.
혹시 모르지만 도움주시겠다는 분들 있으셔도 괜찮아요.
다들 스스로 힘으로 살아오셨는데 저라고 못할리 있겠나요

어떻게든 길은 있겠지요. 
바라는건 그냥 경험담이나.. 격려를 듣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