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일본 프로그램 보여주고 '똑같이' 주문, 수차례 출연 예행연습시켜 2009-07-22 09:20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연출 서혜진, 이하 스타킹)의 일본 프로그램 표절에 제작진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방송된 '스타킹'에서 '3분 출근법'에 출연한 인터넷 UCC제작단 '두부세모'의 박모씨의 한 측근은 "SBS로부터 출연섭외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인 박모씨에 일본 프로그램의 녹화 테이프를 보여주며 똑같이 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제작진이 있는 가운데 SBS 근처 C레지던스 호텔과 SBS 본사에서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언은 이번 사건이 발생된 이후 제작진이 인터넷 연예매체 뉴스엔(NewsEN)에 '전혀 몰랐다. 출연자가 구성해온 내용을 방송했을 뿐이며 모든 해외방송을 미리 확인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입장 표명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타킹'의 게시판 및 UCC 공작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매국노'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두부세모'의 한 관계자는 "출연섭외를 지난 7월 7일 받았으며 '스타킹'에 나갈만한 아이템이 없다'고 하자 '스타킹'의 한 작가가 '우리에겐 무수한 아이템이 있다'며 일본 동영상을 보며 똑같이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작가가 더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이야기해라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없다고 하자 그럼 일본의 '5분 출근법'대신에 '3분 출근법'으로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포인트는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연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BS 본사 근처인 오목교 인근의 C레지던스에서 제작진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7월 10일 6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연습했으며 이곳은 제작진이 준비한 장소였다"면서 "7월 12일에도 제작진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SBS 본사에서 연습을 한 이후에 7월 13일 녹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출연 전 담당 PD가 '가슴에 털이 있으면 방송에 비호감을 주는만큼 가슴털을 제거해달라는 특별한 주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스타킹'의 '3분 출근법'과 일본 방송의 '5분 출근법'을 표절한 것은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자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SBS의 서혜진 PD는 뉴스엔의 보도를 통해 “해당 출연자가 소재 전반적인 부분을 만들어왔고 일본 방송에서 소개됐던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면서 “출연자가 소재 뿐만 아니라 세트 구성까지 모두 준비해온 상태였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재미있다고 판단, 방송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거짓 해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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