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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좀 울어야 겠다.
게시물ID : lovestory_29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룩이
추천 : 6
조회수 : 11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5/19 01:18:47
그냥 울고 싶어서, 검색어 '눈물'로 구글링 해서 퍼왔어요. (맞춤법이나 글자 틀린게 많던데, 이해해 주셔요) 오래전 글들이고, 패턴도 눈물 포인트도 다 비슷비슷 하지만서도, 전 좀 낚여서 울었네요. 울고 나면 기분이 좋아 질 때가 있으니깐요. 즐겨요, 이 기분. 1. =========================================================== "방 좀 치워.!! 내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 목욕탕가서 휴지 적셔놓치마 ..짜증난단말야 " "어 알았어" 매일 대답은 장승처럼 잘하던 제동생이였습니다 . 똑같은말을 몇천번해도 듣지 않는 동생이였거든요 .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많치 않았던 저였어요 . 빠듯한 생활에 부모님들에게서 나와 동생과 저는 따로 나와살고 있었거든요 . 하루 2교대하는 방직공장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보면 .. 어지러운 방안을 보고 한숨을 내쉬곤 했어요 . 그러면서도 ..어리니까 하며 방을 치워놓콘했어요 . 늦은시간 밖에서 실컨놀다가 세카만 얼굴을 하고 들어온동생을보면 .. 화가치미러오르긴했지만 ..참고 또 참았어요 . 그러던어느날이였어요 . 야근일을마치고 집에 들어와 눈을 감고 있는데 .. 동생이 학교가려고 가방을 매고 있더군요 . 용돈이라도 주려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 동생이 장롱문을열어 무언가를 찾고있더라구요 . 동생뒤로가 그모습을 지켜보니 .. 숨겨놓은 담배를 찾는것이였습니다. 정말 화가나더군요 . "이자식! 쓰레기같은자식.. 땅파바 돈나오나 . 잠안자고 돈벌어다주면 그딴거나 사서 쳐먹고 , 아주 잘하는짓이다 .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방은 돼지굴을 만들어 놓고 퍼질러 놀로다니고 , 이틀이 멀다하고 학교는 빠지고 .이 개만도 못한자식아 그따구로 이 험한 세상 살려면 차라리 나가 디져 . 그게 내맘이 편하겠다 ." 하고 저는 집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 몇분이 채안지나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학교가야하는 동생에게 아침부터 너무 욱박질러놓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 그래도 ..마주치는시간이면 어깨도 주물러주고 .. 때로는 설거지도 종종해주기도 하였던 동생이 안쓰럽더라구요. 집으로 들어가보니 .. 이미 학교를 간것갔더라구요 . 학교다녀오면 데리고 나가 외식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하고 .. 잠이 들었어요 . 한번잠이들면 때려도 못일어나는 터라 .. 그렇게도 많은 전화벨이 내집안에 울렸을거란 생각은 조금도 못했었나봐요 .................. 출근시간이 다가와서야 겨우 눈을 떴어요. 전화가 울리더군요 . "여기 마산동부경찰선데요 ..동생이름이 조한군 맞나요?" 순간 또 다시 화가 치미러 오르더라구요 ......... 바보가치 ............................... "네 .. 마자요 .. 제동생이 무슨사고라도 쳤나요? 제가 지금 그리로 바로 갈께요 . 죄송합니다 .." "저......................." "네 ..!! 말씀하세요" " .................삼성병원 영안실에 가서 조한군의 시신좀 확인해주십시요 ." --뚜우뚜우뚜우..- "...................." 한참동안을 수화기를 들고 앉아있었어요 .. 숨이 머져버릴것 갔았거든요 .. 아침에 있었던 일들이 .. 그리고 내가 했던 말들이 .. 영화속의 필름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 삼성병원영안실에 도착했을때 ...제동생의 시신을 확인했을때.. 부검결과를들었을때 .. 저또한 죽은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동생 .. 학교에서 심한 구타를 당해왔데요 .. 1년이란 시간동안 .. 학교일진들한테서 .. 참기힘든 구타를 당해왔데요 .. 알고보니 .. 제동생 .. 담배도 피지 않터군요... 내가 준돈으로 .. 그애들이 시킨데로 .. 담배와 술 같은것들을 사다주고 있어나봐요 .. 내동생 .. 나한테 힘들다는말 한번도 안했던 애거든요 ......... 아침마다 차비가 없어 학교까지 걸어가곤했데요 .. 점심때면 .. 밥값이 없어 .. 굶는날이 태반이였데요 .. 내동생.. 너무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 그런 동생마음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 아침에 그런말들을 했던거예요 ... 누나라는사람이 ............................... 우리 한이 자살기도 드렸데요 ................. 나때문에 .............................................. 누나!! 사랑하는우리누나 .. 나 한이다 .. 지금 집이야 . 오늘 학교에서 나쁜애들한테 무지 많이 맞았어 ㅜㅜ 누나집에들어오면 나보고 기절할꺼갔다 . 그래서 그냥 친구집에서 잔다고 말하려구 ^^ 사랑하는 누나야 .. 한이 .. 그만살고 싶어 ...................... 매일 기도해 .. 그만살게 해달라고 .. 누나 .. 나 학교가기 싫은데 .. 학교가기 싫타고 얘기하면 우리누나 걱정할꺼지 . 참고 다닐께 ^^ 누나 ..!! 만약에 한이 죽으면 ... 장롱 믿에 서랍열어바 . 내가 누나좋아하는 숏다리 사놓았으니까 . 아무도 주지말고 누나 혼자 먹어 . 알았지 .^^ 한이 누나오기전에 빨리 나가봐야지 .. 내일보자 누나 . -한이가- 이편지를 6개월동안이나 책가방속에 넣어가지고 다녔더군요 . ............오늘이 제동생 16번째 생일이에요 . 사랑하는 제동생 ................................. 한아........ 사랑한다 ............ 그리고 .. 이제 그만 누나 용서해줘 .... 이승에 풀지 못한 한이 있다면.. 이제 다풀어 ... 그곳에서라도 .. 좋은곳에 있어야지 .. 한아 .. 사랑한다 .. 그리고 ..보고싶다 ... =========================================================== 2. =========================================================== 우리 가족은 나와 아빠 뿐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택시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돼시자 몇달 후 집을 나가셨어요.. 바로 그 교통사고 때.. 우리아빠는 다리를 잃고 말았어요.. 그래서 우리 아빠는 오른쪽 다리가 무릎까지밖에 없어요.. 다리병신이 돼어 버린거죠.... 수술을 2번이나 해보았지만.. 아빠의 다리는 이미 고칠 수 없는 다리가 돼었나봐요.. 난 한쪽다리가 반밖에 없는 아빠가 창피했어요.. 잘 걷지도 못하고.. 매일 목발을 집고 쩔뚝거리고.. 가만히 오래 서 있지도 못하고.. 그래서 아빠랑 외출하기도 싫어했어요.. 집에 있을때는.. 매일 방문 잠그고 방안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고.. 나 혼자 라면이나 끓여먹고.. 아빠가 심부름 시키면 못들은척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한쪽다리가 반밖에없는 다리병신인 아빠보다는.. 차라리 아빠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많았어요.. 괜히 나한테 심부름만 시키고.. 아빠가 나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내가 아빠를 도와줘야하기 때문이였어요.. 아빠가 밥좀 차려달라고 하면.. 맨날 나보고 시킨다고 혼자서 중얼중얼 욕도하고.. 매일투덜투덜... 물컵도 식탁위에 탁탁 놓아서 물을 쏟기도 하고.. 리모콘 같은거 집어달라고 하시면.. 왜 나만 시키냐고 소리지르면서 리모콘 집어던지고..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서 심술부리구요.. 아빠가 평소에 저한테 미안하셨는지.. 일부러 2단지 상가까지 가셔서.. 머리핀하고 머리고무줄 사오셨는데.. 저는 촌스럽다고 안한다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는데.. 다음날 학교같다가 와보니까.. 아빠가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제 책상위에 올려놨더라구요.. 저는 짜증을 내면서 그 머리핀을 쓰지도 않고.. 책상 밑 잡동사니에 던져버렸어요.. 그리고 몇달 전에는요.. 아빠가 양말이 다 구멍이 났다고 저보고.. 좀 기워달라고 하셨어요.. 양말을 기울려면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데 허리를 구부리면 다리를 필 수 없기 때문에.... 허리를 못 구부리시거든요.. 아빠는 우리 착한 딸 가은이가 양말 좀 기워달라고 빙그레 웃으시면서 부탁하셨는데... 저는 제가 아빠 하녀냐고 그러면서 그 양말을 받아서 휴지통에다 집어던지고.... 그리고는 혼자 방에들어가 버리고.. 아빠는 그래도 빙그레 웃으시면서.. 우리 가은이 그동안 힘들었나보구나.. 이러시면서 휴지통에서 양말주워다가 구멍난거 그냥 그대로 신으시고.. 그다음 제 화를 푸시려고 제가 좋아하는 통닭사가지고 왔는데.. 전 일부러 없는 척 하고 일부러 문 걸어잠그고.. 방안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어디갔나보구나 나중에오겠지.. 이렇게 생각하시고.. 저 기다리다가 잠드시고.. 바보같이.... 옆집아줌마한테 얘기하면 될것을... 경비어저씨한테 문 열어달라고 하면 될것을... 저는 다음날 모르는 척 학교에 갔어요.. 그리구 학교에 갔다와보니.. 아빠는 어디갔는지 없으시고.. 식탁위에 싸늘하게 식은 통닭이 올려져 있더라구요.. 저는 통닭이 식었다고 화를내면서 통닭을 먹었어요.. 근데 계속 먹다보니까.. 쌀쌀한 날씨에.. 얇은 티셔츠 하나 입으시고서.. 배고프실텐데.. 나준다구 통닭도 안 드시구.. 다리도 구부리지 못해서 앉아있으시지도 못하시고.. 계속 서있다가..누웠다가.. 나를 기다리시던 아빠를 생각하니깐.. 그냥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밥하나 혼자 못 차려 먹어서 매일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시키시는 그런 무능력한 아빠인데.... 한 쪽 다리도 없어서 잘 걷지도 못하는.. 그런 장애인 아빠인데.. 그런무능하고 장애인 아빠인데도.. 이상하게..막 눈물이나구..미안한 생각이들구.. 통닭도 먹기싫구..... 저는 통닭을 쿠킹호일에 그대로 다시 싸놓고는.. 아빠드시라구..포크하구.. 물컵두 차려놓았어요.. 그리고는 제방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저녁이돼고 밤이돼어도. 아빠가 안 오시는 거예요.. 저는 계속 잠도 안자고 기다리다가..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어요..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 사람은 간호사 같았는데.. 다짜고짜 이명식 씨를 아냐고 물어보는거예요.. 전 우리 아빠니까 당연히 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요.. 아빠가요.. 선물꾸러미같은 비슷한걸 사가지구서.. 횡단보도를 목발집고 쩔뚝쩔뚝 걸으시다가.. 차에............... 부딪혀서.................................................. ..............................그만........................... ...................... ............ .................................... .......... .... 전 어느 병원인지 들은 다음에..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전 무슨 말이 안 나왔어요.. 돈도 못벌고..뭣하나 할줄 모르는.. 그런 다리병신인 우리아빠.. 정말 너무너무 싫어서 없었으면 하는 아빠인데.. 그런아빠가 정말 없어진거예요.. 저는 눈물도 나오지 않는 눈을 한참 부벼대다가.. 식탁위에 아빠 먹으라고 차려노은 포크하고.... 물컵하고............. 싸늘하게 식어있는 통닭을 보았어요............ 아빠먹으라고.........맛있게 차려놨는데.... 아빠가 와서 맛있게 먹으라고 저렇게 차려놨는데............... 저렇게 준비해뒀는데........................ 저는 눈물이 울컥 나왔어요... 그 눈물은 몇시간이고 멈추지 않았어요.. 전화기 옆에 기대어 놓은 아빠 목발.... 그리고 책상옆에 놓여있는 아빠의 돋보기 안경......... 평소에는 그렇게도 싫고 던져버리고 싶은게................ 모두다................................................ 너무너무.................... 그립게느껴겨졌어요.. 저는 아빠 목발을 붙잡고 또 한참을 울어뎄어요...... ............................................ ........................................... ..................................... ........................ ................... ............ ........ .... .. . 전 다음날 퉁퉁 부운 눈을 뜨고.. 병원으로 찾아갔어요.. 한번도 하지않고 내팽겨쳐둔.. 아빠가 선물한 그 머리끈과 머리핀을 묶고서....... ..............그리고.........병원에가자........ ....아빠는 .,.....영안실에있어서...... 볼수가 없대요....... ...........마지막인줄알았으면........... 더 자세히 더 가까이 가서 보아두는거였는데........ 저는 굳게 닫힌 영안실 앞 의자 앞에 앉아서.... 또다시 한참을 울었어요..... 아빠가 내가 이 머리핀 꽂은거 보면... 우리 가은이 이쁘다고......... 우리딸 이쁘다고................ ..............칭찬해 주셨을텐데........ 이렇게 예쁜 딸 모습........ ...............보지도 못하시고 그냥 가시다니........... 저는 집에와서 엉엉울면서.......... 서랍에서 구멍 난 아빠 양말을 꺼내서........... 하나도 안 뺴놓고...,. 다 기워놨어요....... 그리고 평소에 아빠가 해달라고했던거.... 아빠 돋보기 안경..........알도 새로 갈아 끼워드리고... 운동와 끈도 곱게.....예쁘게 묶어드리구요............ 목발도......물걸레로 깨끗이 닦고.............. .......................................................... ............................. ................ 교통사고 나시고.. 엄마한테 버림 받으시고.... 딸한테 구박 받으시고..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가신 우리 아빠......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돼어서...... 바보같이....아빠한테 효도 한번 못해드리고..... 매일 심술만 부리고...투덜거리기만 하다가...... 결국 아빠한테 좋은모습 하나 안보이고........ 그냥 그렇게 아빠를 보내버린.......... 이 못난 딸을 용서하지마세요............ =========================================================== 3. =========================================================== 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허위적허위적 올라왔다. “철환씨, 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왜 뛰어왔어요. 아기도 등에 업었으면서..... 이마에 땀 좀 봐요.”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몰아쉬는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친구가 보내온 편지를 읽었다. <철환아,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한다. 철환이 너와 함께 할 수 없어 내 마음 많이 아프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 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진 않다. 잉게 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너와 함께 읽으며 눈물 흘렸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에 나는 슬프지 않았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보며 너와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외롭지 않았다. 사자바람 부는 거리에 서서 이원수 선생님의 <민들레의 노래>를 읽을 수 있으니 나는 부끄럽지도 않았다. 밥을 끓여먹기 위해 거리에 나 앉은 사람들이 나 말고도 수천 수만이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철환이 장가간다.... 철환이 장가간다.... 너무 기쁘다.” 어제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하늘의 오스스한 별을 보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철환아, 오늘은 너의 날이다. 마음껏 마음껏 빛나 거라. 친구여....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형주가>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축의금 만 삼천 원....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장.... 형주가 거리에 서서 한 겨울 추위와 바꾼 돈이다.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냈다. “형주 이 놈, 왜 사과를 보냈대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 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이를 사려 물었다.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 형주가 마음 아파할까봐 엄마 등 뒤에 잠든 아가가 마음 아파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서서...... =========================================================== 4. =========================================================== 어느날 희귀한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수술을 하기위해 ..수술실로들어갔습니다.. 하지만 .. 피가 모잘라 생명이 위독해지게 되었고 , 급히 수소문했지만 .. 구할수 없었습니다. 그아이 동생이 같은혈액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낙 시간이 촉박한지라 그아이에게서 혈액을 얻고자했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애야 지금 형이 몹시 아프단다..어쩌면.. 하늘나라로 갈지 몰라 ..그러지 않기위해서는 너가 너의피를 형에게 좀 주어야겠다 .. 좀 아프지만 .. 형이다시 살수있단다.. 어떻게 하겠니?? 아이는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혈액을 뽑는 주사바늘을 꼽고 피가 나는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부모를 쳐다봤습니다..부모는 아이를 달랬고 ,. 이윽고 주사바늘을 빼자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눈을 감고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애야 다 끝났다. 근데 왜 눈을감고있지?? 아이는 말했습니다 .. "하늘나라 갈 준비하고있어요 .." 주변에 있던 모든사람들이 놀랬습니다.. 그아이는 현혈을 해본적이 없기에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아 형에게 주고 자신은곧 죽는줄로 알고 있었던것입니다.. 의사가 또 물었습니다.. "애야 그럼 넌 니가 죽는줄로 알면서도 현혈을 한다고했니?? 아이가 말했습니다 .. "전 형이 좋거든요 .." 모두들 아무말 못하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 5. =============================================================================== 어느 아빠의 이야기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어언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는 크기만 합니다 어느날 출장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한채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뒤에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는 침대에 벌러덩 누웠습니다... 그순간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발이 이불에 퍼질러진것이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에 있었던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린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때 아들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된다는 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 봐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아들 앞에서 눈물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습니다 일년전에 그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나서 마구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차례 사고를 첬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아이가 주소도 쓰지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채.. 편지 300여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않은 채 잘못 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게 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 보니깐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그동안 써놓은것 다 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엄마가 볼수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 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 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때렸는데 애기하면 아빠가 울까 봐 절대로 얘기 안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 하면서 우는것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줄수있지? 약속해야 해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 자리를 제가 채울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 아이는 사랑 받기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받아 마음이 아픔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혁수야 아빠야 우리 혁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것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혁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쓰지 아빠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혁수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 때린다고 엄마가 혁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 하지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내 아들아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아들 사랑해 아빠가 ㅡ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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