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습니다. 네 어렵네요.

월급봉투를 받아들어도 그많은 돈이 내것이 아닌이유는 가족이겠지요.

휴일아침 더 자고 싶어도 오늘은 집에 있으니까 같이 놀자는 두살배기 아들의 괴롭힘에 웃으면서 깨어야만하는 것도 가족이 있어서겠지요.

어렵고 더럽고 짜증나느 사회생활이라도 "내가 여기서 한번 웃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것도 가족이 있어서겠지요.

아무런 이유없이 술을 한잔하다가 괜히 자는 애기를 쓰다듬은것뿐인데 집사람한테 자는애 깨운다고 쿠사리 듣는것도 행복이라 여겨야겠지요.

그런데도 월급봉투가 얇아서 미안해지는건 아빠라는 책임 아니면 느끼지도 못할것이겠지요...

오유 하시는 가장 여러분 존경합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그리고 당신, 아들아 미안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