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522.99002154609
"너희는 밥 먹을 자격이 없다", "금방 해체될 텐데 무슨 어선 점검이냐…".
해체를 앞둔 해양경찰이 곳곳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전까지만해도 바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 해경은 '슈퍼 갑(甲)'이었다.
22일 해경에 따르면 완도해양경찰서의 한 파출소 직원은 인근 음식점에 간단한 음식을 시켰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직원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자들이 사무실에서 끼니를 해결하고자 식사 주문을 했는데 주인이 '너희는 밥 먹을 자격이 없다'며 배달하지 않겠다'는 말해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해양경찰서 직원들도 어선 점검을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부두로 안전장비 구비 여부 등을 알아보는 어선 정기점검을 갔는데 한 선장이 어선에 설치된 마이크로 "금방 해체될 해경이 무슨 점검을 하러 왔느냐"고 조롱하며점검을 거부했다.
최근 부산의 한 기초의회에서는 해경의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해경에해운대해수욕장의 안전관리를 맡긴다면 불안감이 조성될 것"이라며 안전관리를 거부하기도 했다.
곧 개장할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해경은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전관리 업무가 어느 조직으로 갈지 모르는데 지금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느냐의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를 이관받은 해경은 2009년 총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여름철 해수욕장에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직원과 수상 오토바이 등장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여름 목포해양경찰서에서만 34명을 구조하고 응급처치 130명, 미아찾기 114명, 안전계도 5천54명의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