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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저희집과 연락 끊은지 1년반이 지났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2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끼
추천 : 13/6
조회수 : 10150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7/08 0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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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반 되는 남자입니다..
결혼식부터 지금까지 저희부부는 저의 부모님..와이프한테는 시댁쪽이랑 연락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항상 마음이 한켠은 체한거 같고 응어리가 진거 같아 너무 힘이 듭니다... 큰맘 먹고 다음주에 저 혼자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연얘하고 처음은 아주 서로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준비는 해야 하는데 양가가 넉넉하지 못하기에 저희끼리 하자고 말은 하고..저랑 저희 부모님이랑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우리둘이 천천히 갚아나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집이 있었고..부모님보고 거기 살고 저희가 아파트를 산다고 했는데 절대 극구 사양...하시고..와이프쪽은 집이 없어서 대출이 저희집쪽에서 밖에 못 나오는 상황 이였습니다. 
국 대출이 결혼 한달전에 나와서 저는 결혼준비를 한달만에 급하게 하고..그러는 찰나에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저희 아버지 쪽도 제 결혼준비 과정을 잘 몰르셨습니다.
지인들 초대에 뭐에 하니라 저녁마다 사람들 만나서 청첩장 돌리고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진행 상황은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은 결혼식 당일에 너무 저희들 멋대로 말도 없이 준비 하고 제 대출로 다 준비 하는게 맘에 안들었던게 한방에 다 터지면서 신부화장을 하고 있는 제 처에게 너는 어떠니 왜 이걸 바꿨니 뭐 화장을 이렇게 하니...하며 온갖 트집을 잡아서 결국에는 사진사와 화장준비 해주시는 모든 사람앞에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저는 또 그걸 보다 못해서 그때 부모님께 왜 이러냐며 저도 오만 개지랄을 다 틀고 엄마를 밀치고...축복 받지도 못할 결혼 못하겠다고 결혼 한시간 전까지 생때를 짓다가 결국에는 결혼을 축하 받으며...하였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를 하고 다음날 동생에게 연락이 와서... 저희 부모님이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고.. 자초지종이..아침에 먼저 시댁에 와야 하는데 안왔다는것이였습니다.... 저는 절대 몰랐습니다...가야 한다는것을..아무래도 해외에 살다보니 주변에서 그런 소리를 못 들어봤습니다.. 여튼...그래서 부랴부랴 달려가니.. 저희 부모님꼐서 저 와이프에게 인신 공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니네집구석은 왜 그렇니.. 니네 아빠 그럴때부터 알아봤다 니네 이모는 옷이 왜 그모냥이냐... 비웃으며...그렇게 말하는데 결국 와이프를 끌고 나왔습니다... 신혼 여행도 가네 마네..매일 싸우고... 그러다 신혼 여행 갈때 또 안 찾아왔다고 전화 세례.... 신혼여행 가서도 전화에...  시달리다..저희 신혼집에도.. 시도때도 없이 문을 두드리는데 무서워서 못 열어줬습니다.. 저번에 한번 열어줬다.. 내 목을 따라는둥..무슨 이상한 소리 하길래... 다음에는 그냥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욕하고..제 핸드폰엔 전화 100통에..카톡으로는 이혼하고 새로 시작하고 자기 품에 옛날 처럼 오라는 소리에... 계속 무시하고 살다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아무리 지랄 같고 그때 화가 났는데 저는 그래도 옛날 시절..엄마 집밥.. 엄마와 함꼐 했던 추억이 떠오르며..마음 한켠에는 내가 정말 불효. 연 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런게 있고.이제 곧 애기도 태어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그리고 손자 소식도 지금 모르고 있는데 이리저리 마음이 복잡 합니다...와이프는 고개를 절래절래 거리며 볼 생각도 안하고 얘기도 안 꺼냅니다... 이해 봇해주는 와이프가 가끔 섭섭할때도 있지만 이해는 합니다... 주위에 시댁문제 매일 듣는데 자기는 그런게 없으니 편하긴 하고... 그런 모욕적인 말 들었는데 또 봐서 뭐합니까... 그래도 또 제 생각은 얼마 살날도 안 남았는데 그래도 잘해주자 라는 생각인데.. 그게 제부모니 가능하지 막말로 와이프는 남인데..그런 생각은 안들겠죠...

와이프는 어렸을적 집이 잘 살아서 부모님에게 사랑만 받고 자라고 저는 그 반대 입니다...정말 못살았고.. 짜장면 하나도 제대로 못 먹어보고..아빠의 술주정에 엄마 학대.. 시팔 좆팔 소리를 매일 듣고 살았습니다... 와이프는 이해를 못하겠지요...

아버지가 어깨가 안 좋으시고..일도 못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금전적이나..타지에서 어찌 잘 살고는 있나 정말 걱정 됩니다..빌어먹을 부모라도 제 부모인데.. 저도 제가 어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음주에는 한번 가보려구요..가서 대가리가 깨지던 씨팔 조팔 아들 아니다 라고 나오던..가서 부딫혀보고 올 생각입니다... 물론 와이프에겐 비밀이구요.. 잘 풀리면 와이프한테 설득해서 같이 가자고 할꺼고 아니면...저도 몰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찌 해야 하나요... 제 마음이라도 이해해주실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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