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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9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
추천 : 44
조회수 : 11804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2 21:23: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17 18:58:55
그냥 주저리주저리 위로받고싶어서..
올해 27살 백조..좋게 말해서 취업준비생ㅎ
지방 4년제 대학을 7년만에 졸업..휴학 2년과 제적1년..
학점 3점대초반 토익 이제 겨우 700턱걸이
고등학교때부터 앓아온 우울증으로 20대의 반을 술과 방황으로 날려버리고
이제 겨우 정신차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보름전에 자살기도를 했어요.. 한심하다고 생각하실테지만..
사실 자살기도는 이번이 첨이 아니었어요 몇번의 시도를했지만
이번엔 정말 살아날 한치의 여지도 남기지않고 독하게 했는데 결국 이렇게 살아났네요ㅎ
혹시나..모방하실분들이 계실까봐 자세하게는 안적을께요..
확실한건.. 병원에서 부모님께 연락했을때 저 10분밖에 안남았다고 했어요
위독하니까 빨리오라고..곧 죽는다고..그런데 이렇게 살아났습니다.
세상에 내맘대로 되는게 없다지만 자신한테 주어진 명이 있다면 그건 정말 내가 어찌 할 수없다는걸
이번에 느꼈네요.
8일을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가 퇴원한지 이제 1주일됐어요
자살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우울증 중증이란 진단을 받고 병실이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퇴원시켜
주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갔습니다.. 병실이있는 정신병원.. 하지만 모든환자가 중증의 상태..내가 제일 멀쩡한 사람..
한번 자살기도를 한 사람이 다시 시도를 할 확률 거의 100프로.. 그래서 최소 1달의 우울증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는 병원.. 우리 부모님 중증의 환자들안에 날 들여보내면서 느꼈던 맘과..내맘..
그래도 알량한 자존심이 남아서 "내가 저런사람들이랑 같은 취급을받는거야?? 미친사람취급을??"라는생각 ㅎ
우리부모님..입원하고 24시간 지나서 데리러왔어요. 병원원장한테 사정사정해서 집에 데리고 가셨어요
부모보다 먼저죽으려한 괘씸한 딸래미지만..그런 환자들이랑 같이 둘려니 당신맘이 안편했다고
그리고.. 지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아침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익과 자격증공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피씨방 아르바이트..
저희 피씨방 사장님이 여자분인데 저랑 동갑이에요 ㅎㅎ
그냥...아래를 보고 살자 위를 보고살면 상대적인 박탈감만 느낄뿐이야 라고 생각하며 자위하지만
내 자의에 의해 잃어버린 7년이란 시간을 되돌리고싶은 맘과 속상한 맘은 어쩔수가없네요
누굴탓하는것도아닌 자책을하며..
저 나름대로 지금생활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웃을날이 오겠죠??
너무.....늦어버린건 아닐까...조바심만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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