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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몸캠 사태에 대하여(스압주의)
게시물ID : accident_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베리헤븐
추천 : 5
조회수 : 47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27 09:24:09

오유 가입 후, 눈팅만 즐겨하다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밝히자면...
본인은 김민준씨의 지지자도 아닐뿐더러, 방송을 보지 않았기에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진 김민준씨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오유인이라면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테니,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인터넷상의 다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김민준씨는 온갖 욕을 먹고 있습니다.
적나라한 신체의 노출 사진이 퍼지면서 사회에서 생매장 당할 위기에 처해있구요.

물론 저를 비롯한 소수의 동정 여론이 형성되고는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오히려 동정의 의견을 제시한 오유인들까지도
비난 받고 있는 실정이죠.
( 대세의 흐름에 반하는 소수의 의견은
가차없이 욕먹고, 블라먹기 십상이니까요... )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 잘못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 " ...입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 일이 과연 '잘못'인가?

대부분의 유저분들께서 범법 행위라고 말씀하시던데...
몸캠. 즉, 이성간의 합의하에 화상 채팅을 통한 신체 노출 및,
음란행위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물론, 사이트를 개설해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대상자가 미성년자라거나,
대가성 금품 거래등의 사실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습니다.
( 제가 법에 관해서는 무지하므로, 법률에 능통하신 오유인이 있으시다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애초에 화상 채팅이란 것 자체는 상대방의 신분을 모르는 상태일 뿐,
여고 앞 바바리맨처럼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성범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니까요.

최근 음란 채팅으로인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답니다.
사이트에서 남성들에게 미모의 여성이 접근하여 서로 벗은 몸을 보여주자며,
남성의 노출을 유도한 후, 그 화면을 녹화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영상을 인터넷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죠.
피해가 급증하는데도 남성 피해자들이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않을 뿐더러,
신고를 하더라도 직접적인 방문을 원하지 않아 좀처럼 일당들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이 사건도 그 비슷한 과정들 속에서 녹화된 영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추측일뿐입니다. )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자기 얼굴이 찍힌 노출 영상을 본인이
직접 인터넷에 유포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다음,

그럼 법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도덕적인 잘못일까요?

잘못이라면 어떤 잘못일까요?

음란 채팅을한 잘못?

음란 채팅이 잘못이라면 어느 정도의 잘못일까요?

지하철 쩍벌남, 노약자석에서 자리 양보하지 않는 젊은이,
대로변에서 담배피는 사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사례들이죠.

음란 채팅이 위의 사례들보다 더 심한 도덕적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음란 채팅의 행위에서는 주위에 피해는 주지 않았으니까요.

피해를 받는 걸로 치면 영화관에서 떠드는 사람이 더 큰 민폐죠.

어떤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 피해자는 아니다! "

김민준씨는 당사자이므로 제 3자는 아니니까,
그럼 가해자군요?
김민준씨가 가해자라면 누가 피해를 입은 건가요?
화상 채팅을 한 그 상대방?
만약 그 상대방이 이 영상을 유포한 유포자라면,
그 사람이야말로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음란물 유포 따위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가해자입니다.
이렇듯 가해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로인해 김민준씨가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자가 아니라니요.

김민준씨는 피해자가 맞습니다!

두번째,
과연 이 사람은 ' 당해도 싼 '사람인가?

대한민국 대중들은 유독 연예인들에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시킵니다.
뭐, 사람들은 흔히 연예인도 공인으로 취급하니 이해는 갑니다.

근데 심지어 이 사람은 '공인'도 아닌 '일반인'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덕에 방송에 출연한 군인이죠.

따라서 이 사람이 짊어져야할 '엄격한 도덕적 책임' 따위는 애초에 없는 겁니다.

가수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었으면 그래선 안된다고요?

태어날 때부터 가수의 길이란 게 정해져 있나요?
나중에 연예인이 됐을 때, 행여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청렴한 인생을 살아야 하구요?
그럼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 방황한 사람은 오디션조차 보면 안되는 거겠네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참가자가 유명세를 탔다가,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바람에 더러운 놈으로 낙인 찍혀
사회에서 매장 당하게 생겼습니다.

이게 과연 정당한 '죄값'일까요?

아니, 애초에 '죄'인지도 의문인 이런 상황으로?
성폭행범도 인권을 존중받고, 교도소에서 몇 년 살면 다시 자유를 누리는
이런 나라에서?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백양 비디오 사건과는 다른 문제라고...

어떤 점이 다르죠?
백양 비디오는 몰카 였나요?

그 때나 지금이나 욕 먹을 사람은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고,
동정과 응원을 받아야 할 사람은 피해자 입니다.

적어도 오유에서 만큼은 동정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김민준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이렇게 긴 글을 쓰는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사람이 안타까워서.

두번째로 오유에 대한 애착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비난을 받기에
소신껏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는데...

대세라는 건 확실히 무섭더군요.
다수의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 한통속으로 매도 되어 사정없이 블라를 먹게 되니까요.

저는 오유만큼은 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사이트,

따뜻한 배려와 활기찬 웃음이 있는 사이트,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사이트.

우리는 일베와는 다르잖아요?^^

 

10선비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테니까...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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